비만치료제 ‘빅4’ 국내 집결
비만치료제 ‘빅4’ 국내 집결
알보젠코리아 ‘큐시미아’ 국내판권 확보…벨빅·콘트라브 등 美 3대 비만치료제 ‘완전체’…맞는 비만치료제 ‘삭센다’ 출시 준비 완료
  • 김은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9.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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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알보젠코리아가 최근 ‘큐시미아’(美제약사: 비버스)의 국내독점판권을 확보하면서 ‘벨빅’, ‘콘트라브’, ‘삭센다’와 함께 비만치료제 ‘빅4’가 국내에 집결, 조만간 정면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미 시장을 선점한 벨빅에 이어 광동제약과 동아ST가 손잡고 판매에 나서는 콘트라브, 제조사가 직접 판매하는 삭센다와 알보젠코리아가 판권을 확보한 큐시미아가 참전하면서 업체들은 격화된 경쟁에 따른 고민을, 선택권이 넓어진 의사와 소비자들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알보젠, 큐시미아로 비만치료제 시장 넓힐까

▲ 알보젠코리아 ‘큐시미아’

알보젠코리아는 드림파마와의 흡수합병을 통해 ‘푸링’(펜디메트라진), ‘푸리민’(펜터민), ‘올리엣’(오르리스타트) 등을 보유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큐시미아의 도입을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큐시미아는 식욕억제제(펜터마인)와 항전간제(토피라메이트)를 결합한 복합제다. 이 제품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체질량지수 30㎏/㎡ 이상 또는 고혈압·제2형 당뇨·이상지질혈증 등 다른 위험인자가 있는 체질량지수 27㎏/㎡ 이상 환자의 체중조절을 위한 식이 및 운동요법의 보조요법으로 지난 2012년 허가를 받았다.

큐시미아는 미국 아레나 파마슈티컬스의 ‘벨빅’(로카세린),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의 ‘콘트라브’(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복합제)와 함께 미국 3대 비만치료제로 꼽힌다. 벨빅과 콘트라브는 각각 2012년과 2014년 FDA에서 허가를 받았다.

벨빅·콘트라브, 한국시장 선점효과 이어갈 수 있을까

일동제약은 지난 2015년 원개발사와 판권계약을 체결해 벨빅을 국내에 발매했다. 벨빅은 10여년 만에 나온 신약 효과와 일동제약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국내 출시 2년 만인 지난해 145억원(IMS데이터)의 실적을 올리며 출시 이후 줄곧 국내 1위를 점유하고 있다.

벨빅은 올해 1분기 2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1.8% 하락했으나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 일동제약 ‘벨빅’(왼쪽), 광동제약 ‘콘트라브’

광동제약이 지난해 도입한 콘트라브는 출시 6개월 만에 25억원을 실적을 올린 ‘다크호스’다. 올해 1분기 1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에는 동아에스티와 손을 잡고 공동 판매를 시작했다.

양사는 미국 FDA에 승인된 비만치료제 중 시장점유율이 41%에 달하는 등 1등 제품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콘트라브를 통해 100억원대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콘트라브는 음식물 섭취와 에너지대사의 균형을 맞추고, 뇌의 보상신경회로에 작용해 섭취행동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맞는 비만치료제 ‘삭센다’도 출시 준비 완료

비만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삭센다는 당뇨병 치료제인 기존 ‘빅토자’의 주성분 GLP-1(Glucagon-Like Peptide 1)의 유사체로 2014년 FDA 승인을 통과했다. 현재 미국,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16개국에서 허가를 받았으며, 한국에서의 허가는 아시아 지역 최초다.

▲ 노보노디스크 ‘삭센다’

경제전문지 불름버그에 따르면 삭센다의 지난해 매출액은 2억4000만달러(약 2600억원)였다. 오는 2022년에는 매년 10억달러(1조1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약은 당뇨 전 단계 비만인에게 혈당 안정과 비만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국내 환자들이 피하주사 투여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일지, 미국 기준으로 한달 투여비용이 1000달러(약 110만원)가 넘는다는 부담을 받아들일지가 국내 시장 진입의 장벽이 될 전망이다.

한편 국내 발매된 비만치료제가 잇따라 성공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4년 700억원대였던 시장규모는 올해 1000억원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저체중을 선호하는 젊은층 등의 증가로 인해 비만율이 높아지고 있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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