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다학제 진료 병원에서 쓰여야”
“면역항암제, 다학제 진료 병원에서 쓰여야”
서울성모병원 강진형 교수 “이상반응 무시 못해 … 안전한 진료받아야”
  • 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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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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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면역항암제는 이상반응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다학제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에서만 쓰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면역항암제를 비급여로 처방받던 암환자들이 다학제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아니어도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나온 지적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는 13일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이 개최한 ‘옵디보, 국내 5개 적응증 확대’ 기자간담회에서 “면역항암제는 이상반응을 관리할 수 있는 다학제 진료팀이 구성된 병원에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면역항암제 이상반응 무시 못해”

강진형 교수는 면역항암제가 기존 화학항암제보다 이상반응이 훨씬 적지만, 이상반응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많은 면역항암제 관련 학회나 매체 보도에서는 면역항암제의 효과에 집중하고 있다”며 “면역항암제 사용 환자 가운데 일부는 다양하고 심각한 이상반응을 경험하고 있어 효능 못지않게 이상반응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면역항암제의 이상반응은 피부, 내분비계, 간, 위장관계, 안구, 호흡기계 등에 나타날 수 있다”며 “예를 들면 치료 도중 1형 당뇨병, 포도막염을 진단받거나 내분비계와 골수기능에도 영향을 받는 등 전신성 홍반성낭창 등의 자가면역질환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위험한 이상반응은 갑자기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간질성 폐질환”이라며 “이러한 이상반응에 대한 경험을 한 의료진이 있는 기관에서 면역항암제를 투여받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 강진형 교수(왼쪽 첫번째)가 13일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이 개최한 ‘옵디보, 국내 5개 적응증 확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요양병원의 면역항암제, 제원 낭비”  

강 교수는 일부 요양병원에서 면역항암제를 사용하는 것과 면역항암제를 요양병원에 공급하는 제약사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다학제 진료를 볼 수 없는 요양병원에서 면역항암제를 쓰는 것은 의료제원의 낭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사들은 ‘도매상에서 (면역항암제가) 유출되는 걸 어떻게 하나’라고 말하지만, 일본 제약사의 경우 다학제 진료가 가능한 병원에 한 해 공급하고 있다”며 “회사 자체에서 몇만 건의 부작용 데이터를 수집, 투약 가이드라인까지 발표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면역항암제의 안전한 투약에 대해 제약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면역항암제의 이상반응 데이터 관리에 대한 정부기관의 책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은 암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면역항암제의 이상반응 데이터를 수집하고 제대로 관리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않으면 면역항암제 사용은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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