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발 항암제들, 유럽서 실력 선보여
최근 개발 항암제들, 유럽서 실력 선보여
유럽종양학회서 면역항암제·표적항암제 임상시험 결과 공개
  • 권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9.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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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 중인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들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선보였다.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은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서 대조군대비 평균 생존기간을 늘리는 결과를 얻었다.

BMS·오노약품공업의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와 ‘여보이’(이필리무맙) 병용요법과 옵디보 단독요법은 각각 신세포암과 흑색종 임상시험에서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

아스트라제네카(AZ)의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노바티스의 ‘타핀라’(다브라페닙)와 ‘멕키니스트’(트라메티닙) 병용요법은 대조군 대비 흑색종 환자의 재발 위험을 절반 가까이 낮췄다.

‘키트루다’ 방광암 환자 사망 위험 30% 낮춰

MSD에 따르면 백금기반 화학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된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 ‘KEYNOTE-045’에서 키트루다 투여군은 대조군 대비 방광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30% 줄였다.

키트루다 투여군과 대조군의 평균 생존기간은 각각 10.3개월, 7.4개월로 나타났다. 18개월 평균 생존율은 각각 33.2%, 19.7%로 집계됐다.

키트루다의 효과가 나타날 확률은 PD-L1 발현율과 상관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PD-L1 발현율이 높은 환자의 사망 위험이 42% 줄어, 결과적으로 PD-L1 발현율이 높을수록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옵디보·여보이’ 신세포암·흑색종 임상 순항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은 화이자의 항암제 ‘수텐트’(수니티닙)와의 비교 임상시험 ‘Checkmate-214’에서 신세포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37%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연구 참여자 구스타브루시 연구소(Institut Gustave Roussy)의 버나드 에스쿠디어(Bernard Escudier) 박사는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이 신세포암의 1차 치료법의 표준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옵디보가 이전에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흑색종 환자 치료에서 여보이보다 안전성과 유효성이 뛰어나다는 결과도 나왔다.

흑색종 환자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옵디보 투여군과 여보이 투여군의 12개월 무진행 생존기간은 각각 71%, 61%로 나타났으며, 18개월 무진행 생존기간은 각각 66%, 53%로 집계됐다.

임상시험 참여자 미국 뉴욕의대 제프리 웨버(Jeffrey Weber) 박사는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많은 의사들과 재발 위험이 높은 흑색종 환자들이 여보이보다 옵디보를 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Z ‘임핀지’ 다크호스 될까?

AZ의 면역항암제 임핀지는 수술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된 비소세포폐암 3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 ‘PACIFIC’에서 대조군 대비 높은 무진행 생존기간을 기록했다.

이 임상시험에서 임핀지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16.8개월로 대조군(5.6개월)대비 11.2개월 더 길었다. 무진행 생존기간의 향상은 PD-L1 발현율과 상관없이 나타났다. 객관적 반응률은 각각 28.4%, 16%를 기록했다.

AZ 의학부 수석 부사장 션 보헨(Sean Bohen)은 “3상 임상시험 결과는 고무적”이라며 “임핀지는 앞으로 항암화학방사선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국소 진행성 절제 불가능한 비소세포페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자 자문기관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팀 앤더슨(Tim Anderson)은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면역항암 시장에서 임핀지의 성장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타핀라+멕키니스트’ 흑색종 재발 위험 53%↓

노바티스의 항암제 타핀라와 멕키니스트병용요법은 절제된 BRAF V600 유전자 변이 양성 흑색종 환자 870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서 위약대조군보다 흑색종 재발 위험을 53% 더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독일 키엘대학 악셀 하우스차일드(Axel Hauschild) 박사는 “타핀라+멕키니스트 병용요법은 지금까지 흑색종 3기 수술 후 보조요법 임상시험 가운데 가장 뛰어난 유효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노바티스 수석 부사장 제프 레고스(Jeff Legos)는 “올해 말까지 두 약제의 병용요법에 대한 승인신청서를 보건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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