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밥을 정해진 시간에 맞추는 것보다 개인의 생체시계에 맞춰 먹는 것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앤드류 맥힐(Andrew McHill) 박사팀은 대학생 110명을 대상으로 식사·수면 시간 및 멜라토닌, 체질량제수, 체성분 등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메디컬익스프레스는 9일 보도했다.
연구결과, 체지방이 많은 사람은 대부분의 칼로리를 멜라토닌 수치가 높아지는, 잠이 들기 직전에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지방이 적은 사람은 마지막 식사를 한 후 몇 시간이 지나서 잠을 잤다.
맥힐 박사는 “체지방과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는 식사시간, 식사 양이나 음식 종류 등보다 멜라토닌 분비가 증가되는 시간에 식사를 하는 것이 크게 작용한다”며 “시계가 가르키는 시간이 아닌 본인의 생물학적인 시간에 맞춰 칼로리를 소비하고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임상영양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한편, 멜라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눈의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양에 따라 분비량이 늘거나 줄면서 생체시계를 조절한다. 생체시계에서 밤이란 멜라토닌 분비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시점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