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항암제, 간암 공략 ‘전전긍긍’ … 면역항암제 새로운 기대주될까?
표적항암제, 간암 공략 ‘전전긍긍’ … 면역항암제 새로운 기대주될까?
간암 환자 “표적항암제 부작용·내성 여전” … 면역항암제 간암 적응증 임상 ‘주목’
  • 권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9.08 00: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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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엘 ‘스티바가’

[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표적항암제를 간암 2차 치료제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의사와 환자들 사이에서 표적항암제의 낮은 치료 반응률과 부작용 문제가 여전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치료옵션을 찾는 환자들의 시선은 면역항암제로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바이엘이 개발한 표적항암제 ‘스티바가’(레고라페닙)의 간암 2차 치료제 적응증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제품이 기존 표적항암제인 ‘넥사바’(소라페닙)에 의지하던 치료 가이드라인에 변화를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상당수 간암 환자는 여전히 표적항암제의 낮은 치료 반응률과 이상반응, 내성문제 등의 단점을 지적하며 새로운 치료 옵션이 나오길 바라고 있다.

“표적항암제 여전히 효과 미미하다”

최근 발표된 간세포암 환자 573명을 대상으로 한 스티바가 3상 임상시험 ‘RESORCE’에서 스티바가 투여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10.6개월로 위약군(7.8개월)보다 2.8개월 더 길었고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각각 3.1개월, 1.5개월로 나타났다.

다만 임상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스티바가의 완전 반응률은 1%, 부분 반응률은 10%에 그쳤다. 실제 임상에서 바라볼때 크게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있는 수치다. 고혈압, 수족피부반응, 피로, 설사 등의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도 여전히 문제다. 

▲ 바이엘 ‘넥사바’

간사랑동우회 윤규현 대표는 “넥사바에 이어 간암 2차 치료제로 스티바가가 등장했지만, 아직도 이상반응과 내성 문제가 있고 효과도 미미하다”며 “간암에서 표적항암제 치료는 마지막 수단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새로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간세포암은 대개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기 때문에 치료옵션이 제한적이고 치료결과도 좋지 않다.

넥사바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치료에도 불구하고 암이 진행된 환자가 현재 허가받은 치료법으로 치료받았을 때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은 11개월 미만에 그치고 있다.

‘면역항암제’ 표적항암제 자리 넘보나?

현재 암 치료에서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옵션은 면역항암제다. 이 약제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상반응과 내성 문제를 자연히 덜 수 있다.

최근 BMS·오노약품공업의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는 과거에 허가받은 흑색종과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을 넘어 신세포암, 방광암, 두경부암,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흑색종 병용요법 적응증 등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았다.

BMS·오노약품공업는 옵디보의 현재 확보한 적응증 이외 완치율이 낮은 간암 적응증 획득에도 매진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옵디보의 간암 적응증을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 BMS·오노약품공업 ‘옵디보’

FDA에 제출한 옵디보 간암 적응증 승인신청서에는 B형, C형 간염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1,2상 임상시험 CheckMate-040 중 넥사바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환자 182명에 대한 결과를 담고 있다.

이 임상시험에서 옵디보 투여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14%였으며, 이 중 64%는 3개월 이전에 반응이 나타났다. 피험자 145명 중 2명은 완전반응을 보였다. 반응지속기간 중간값은 19개월, 18개월 시점의 전체생존율은 44%였다.

‘병용요법’ 날개 달고 상승 채비

면역항암제는 단독요법뿐 아니라 다른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 화학항암제 등과의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통해서도 숨어있는 치료 잠재성을 찾아가고 있다.

국내에서 진행 중인 옵디보 간암 적응증 단독 및 병용요법 임상시험은 ▲진행성 간세포 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치료로서 옵디보와 넥사바를 비교 평가하는 무작위 배정, 다기관 3상 임상시험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을 동반 또는 동반하지 않은 진행성 간세포성 암 대상자에 대한 니볼루맙 또는 니볼루맙과 이필리무맙 병용 요법의 제 1/2상 임상시험 ▲전신요법 치료경험이 없는 진행성 간세포성 암 대상자에서 니볼루맙과 소라페닙을 비교하는 무작위 배정, 공개시험 등이 있다.

▲ 옵디보(니볼루맙) 간암 적응증 국내 임상시험 현황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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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총장 2017-09-09 10:19:48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간암 특히 전이된 간암 환자가 임상중인 면역항암제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해 주세요
특히 최근에 임상중인 티센트릭은 아산병원에서 매우 반응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현재 오프라벨 처방 금지로 이 약을 쓸 수 없게 되었네요
면역항암제의 부작용은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는 말기암 환자에게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물론 부작용 자체도 표적 등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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