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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경력, 병원 밖에서도 빛을 발한다”[일요 인터뷰] 한국3M 헬스케어 사업부 이상봉 부장
  • 권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9.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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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3M 헬스케어 사업부 이상봉 부장

[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어! 남자간호사라고요?’ 남자 간호사라는 신분이 밝혀지는 순간 주위에서 나오는 반응이다.

앞으로는 이런 반응도 옛이야기가 될 것 같다. 대한민국은 어느덧 남자 간호사 1만명 시대를 맞이했다.

‘희소성’을 앞세운 남자 간호사는 병원뿐 아니라 국가기관, 다국적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분야가 넓어진 만큼 더 신중히 장래를 고려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는 다국적기업 한국쓰리엠(3M)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 이상봉 본부장을 만나 간호사로 시작해 병원을 떠나 기업에 몸담게 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간호대 졸업 후 수술실과 대한간호협회 연수원을 거쳐 지난 2000년부터 한국쓰리엠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의사, 간호사 등의 병원 고객을 만나 의료용품에 대한 설명과 교육 등을 하는 세일즈앤 프로페셔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입원부터 퇴원까지 환자에게 쓰이는 제품군을 설명하고, 상황마다 필요한 제품에 대한 전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 간호대 입학 계기는?

“대학 입학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할 시기에 간호사에 대해 알게 됐다. 간호사는 의료인이고 앞으로 남자 간호사가 되면 사회에 진출했을 때 희소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 남학생이 거의 없었을 텐데, 적응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간호대 전 학년 가운데 남학생은 본인 혼자였다. 적응에 굉장히 힘들었다. 당시에는 여학생들이 많이 있는 분위기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고, 소통하기도 어려웠다.”

-. 임상실습은 어땠나?

“병원 실습때 남자간호학생의 복장 규정이 따로 없어 의사처럼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하고, 하얀 의사 가운을 입으라고 했다. 병원에서는 처음보는 남자간호학생에게 어떤 일을 맡겨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취업 후 수술실에서도 본인을 보고 의료진이 ‘누구야 인턴이야? 뭐? 남자간호사?’라며 수술 중 놀라움을 표했다. 그만큼 당시 남자 간호사가 대중뿐 아니라 같은 의료인에게도 생소했다.”

-. 남자간호사라는 이유로 주목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이제는 남자간호사 1만명 시대가 열렸지만, 과거에는 남자간호사가 희귀한 존재로 여겨졌다. 간호사는 여성 고유의 영역이라는 편견도 사회 전반적으로 깔렸었다.

당시 환자나 일반인 심지어 의사와 간호사에게서 ‘왜 남자가 간호대학을 갔어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 그럴 때마다 내 대답은 ‘그런 질문 많이 받다 보니 어떤 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였다.

최근에도 가끔 회사 직원들이 ‘부장님 남자간호사였어요?’라는 반응을 보인다. 다국적사 등의 기업에 근무하는 여자 간호사들은 꽤 많지만, 대학병원이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있는지 남자 간호사들은 아직 적은 편이다.”

-. 임상 경험은?

“졸업 후 수술실에서 일했다. 일부러 수술실을 택했다. 병동에서는 남자간호사가 견디기 힘들 것 같다고 판단해서다.”

-. 대한간호협회는 어떤 계기로 들어갔는지?

“수술실에서 1년6개월 동안 일하면서 간호사 교육에 관심이 생겼다. 1995년쯤 전국 대학에 응급구조과가 신설되기 시작하면서 남자간호사를 교수로 채용했다. 본인도 한 대학의 오퍼를 받기도 했지만, 당시에는 간호사 교육에 집중하고 싶었다.

대한간호협회 연수원에서 일하면서 신규간호사 교육, 간호부서장 워크숍, 기업체 연수 프로그램 등을 만들면서 보람을 느꼈다.”

-. 한국쓰리엠 입사는 어떻게 했나?

“간협 근무 당시 한국쓰리엠에서 남자 간호사를 채용하고 싶다며 문의해 왔다. 당시 간협에 남자 간호사는 본인밖에 없었다. 그리고 남자간호사회 홍보이사를 맡고 있어서 한국쓰리엠과 접촉하다보니 어느새 연봉협상까지 갔다.”

-. 간호사 경력이 업무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병원 고객과 첫 만남으로 친밀한 관계를 맺기 힘들다. 하지만 간호사 출신이라는 점을 어필하면 ‘어! 간호사세요?’라는 반응이 나온다. 자연스럽게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것이다. 또 간호계나 의료계의 시장 동향이나 이슈 등을 이야기할 수 있어 업무에 도움이 많이 됐다.”

-. 다국적기업 취업에 필요한 능력은?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사고를 갖추면 좋겠다. 다국적 기업에서는 ‘이거 해라, 저거 해라’라는 지시가 없다.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 상당수 남자간호사가 병원 이외 간호·소방·경찰직 등의 공무원에 도전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긍정적으로 본다. ‘간호사는 병원에서 일한다’라고 생각하는 틀에서 벗어나면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다. 앞만 보고 달리다 지치면 주위를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간호사 경력을 바탕으로 기업에 들어갈 수도 있고 사업, 교육 분야에도 도전할 수 있다.”

-. 남자간호사회 부회장도 맡고 있는데,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은?

“의료취약지역과 공공보건의료기관에서 남자간호사가 군 복무 대신 공중보건간호사로 근무하는 ‘공중보건간호사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제도는 남자간호사의 군 문제 해결과 함께 지방의료원 등의 간호사 인력난의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도 여·야 모두 이 제도의 발의에 관심을 두고 있다.”

권현 기자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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