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결혼을 하는 것이 심장병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애스턴의과대학 폴 카터(Paul Carter) 박사팀은 2000~2013년 사이 심장 발작으로 입원한 환자 약 92만96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UPI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연구결과, 결혼을 한 심장병 환자는 미혼인 환자보다 생존율이 14% 더 높았다. 또 결혼은 심장 질환의 3개의 가장 큰 위험 인자에 대해 보호 작용을 했다. 결혼한 사람 중 고지혈증인 환자는 16%, 2형 당뇨병 환자는 14%, 고혈압 환자는 10% 더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카터 박사는 “환자에게 배우자가 있는 것은 질병을 대처하고 치료를 돕도록 정서·육체적인 격려가 된다”며 “결혼은 심장 질환의 위험 요인을 성공적으로 통제하고 생존 기간을 늘릴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혼한 사람 중 고혈압이거나 이전에 심장 발작을 일으켰던 사람은 동일한 상태의 결혼한 환자보다 생존율이 낮았다”며 “이혼 등 스트레스가 많은 삶은 심장 질환과 연관이 있으므로, 무엇보다 배우자와의 관계를 좋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심장병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Congress)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