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SNS와 메신저 등 온라인 상 욕설과 비속어 등을 사용하는 이른바 사이버 폭력에 시달린 아이와 청소년은 일반인보다 자해하거나 자살을 시도할 위험성이 2배나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대학 폴 몽고메리(Paul Montgomery) 박사팀은 세계 30 국가에서 태어난 어린이와 청소년 약 15만명을 대상으로 21년 동안 추적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사이버 폭력의 피해자는 일반인보다 자해하거나 자살을 시도할 위험성이 2배 더 높았고, 자신이 사이버 폭력을 저지를 확률도 더 높았다. 괴롭힘을 당하고 동시에 상대방을 괴롭히는 남성의 경우, 우울증과 자살 충동의 위험이 특히나 더 높았다.
몽고메리 박사팀은 “온라인 폭력 예방은 학교 정책에 포함되어야 한다”며 “자살 예방 프로그램은 모든 직원과 학생 등을 포함한 학교 전체에 실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는 디지털 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온라인 친구 지원, 디지털 시민권 등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휴대 전화 및 인터넷 서비스 제공 업체 등과의 연락을 통한 사용자 차단, 교육, 식별 등의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도서관(PLoS O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