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재발’ 크론병 … “조기 치료에 달렸다”
‘악화·재발’ 크론병 … “조기 치료에 달렸다”
고려대의대 진윤태 교수 “생물학적 제제 빠른 사용이 합병증 막는다” … ‘킨텔레스’ 크론병 新 치료 옵션 ‘주목’
  • 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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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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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의대 소화기내과 진윤태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크론병은 증상의 악화와 재발이 반복된다. 치료가 빠르면 예후가 좋을 뿐 아니라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이나 수술 등을 피할 수 있다.”

고려대의대 소화기내과 진윤태 교수는 17일 다케다제약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치료의 Unmet Needs’라는 주제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생물학적 제제’ 조기 사용으로 질병 진행 늦춰야

진 교수는 “크론병은 장기간 염증이 반복되면 농양, 누공, 협착 등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며 “치료 목표는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해를 거치면서 생물학적 제제를 빨리 사용할 경우 장기적인 경과가 좋다는 연구결과들이 축적됐다”며 “다만 기존 크론병 치료제인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는 치료 반응이 떨어지거나 처음부터 반응이 낮은 경우가 있어 약물 용량을 높이고 투여 간격을 좁혀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킨텔레스’ 새로운 크론병 치료 옵션 ‘주목’

▲ 다케다 ‘킨텔레스’

진 교수는 기존 치료제와 기전이 다른 ‘킨텔레스’(베돌리주맙)의 사용을 크론병 치료의 새로운 옵션으로 꼽았다.

그는 “현재 치료옵션은 설파살라진과 5-ASA,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TNF-α억제제 등의 생물학적 제제와 외과적 치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크론병 환자 가운데 약 3분의1은 TNF-α 억제제에 효과가 없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며 “기존 치료제와 다른 기전을 보유한 킨텔레스는 크론병 치료의 새로운 옵션이 될 것”고 말했다.

킨텔레스는 TNF-α 억제제 치료에 반응을 나타내지 않거나, 반응이 없어지거나, 내약성이 없는 성인환자의 중등도 이상 활성 궤양성 대장염·크론병을 적응증으로 지난 2015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이달 1일부터 보험급여 적용됐다. 약가는 1바이알(300mg) 당 149만2000원이다.

韓, 크론병 환자 매년 증가 …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많아 

크론병은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대장과 직장에만 나타나는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식도·위·소장·대장·항문에 나타난다. 증상의 악화와 재발을 반복하는 게 특징이다.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유전적·면역학적·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크론병 환자는 주로 복통, 체중감소, 설사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증은 농양·누공·장폐쇄·협착·항문 주위 질환 등이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우리나라 크론병 환자는 지난 2011년 1만3292명에서 2016년 1만9204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성별로 살펴보면 2016년 기준 남성 1만2746명, 여성 6458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2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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