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수면 시간이 적은 아이는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세인트조지대학 크리스토퍼 오웬(Christopher Owen) 박사는 9살에서 10살 된 어린이 약 4530명을 대상으로 취침시간 및 체중, 신장, 체지방과 인슐린·혈당 수치 등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아이들은 평균적으로 매일 권장량인 10.5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아이에 따라 8시간에서 12시간까지 수면 시간의 차이를 보였다.
연구결과, 잠을 많이 자는 아이는 몸이 말랐고 인슐린 저항성이 낮았다. 수면 시간이 1시간 길어질 때마다 인슐린 저항성은 3%, 체질량 지수는 0.2 포인트 감소했다. 수면 시간이 적은 아이는 반대로 몸무게가 더 나갔고 인슐린 저항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인슐린은 혈액 속 포도당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혈당 인슐린 수준이 높아져 인슐린 저항이 생기면 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오웬 박사는 “어린 시절의 작은 수면 습관이 성장 후 당뇨병 혹은 다른 질병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수면 시간을 늘리는 것은 유년기 때 체지방과 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이는 간단하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대학 니콜 글레이저(Nicole Glaser) 박사는 “자녀에게 충분한 수면을 취하게 하는 것에는 ‘단점’이 없다”며 “적절한 수면은 아이에게 최적의 학습과 기억력을 주고 기분도 좋게 해준다는 연구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과(Pediatrics) 저널에 게재됐다.
한편, 미국국립수면재단은 6살에서 13세의 아이의 경우 매일 밤 9시간에서 11시간의 수면 시간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