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새로 암을 진단받은 환자는 동맥 혈전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일코넬의과대학 베이벡 네이비(Babak Navi) 박사팀은 약 14만명의 암 환자 및 동일한 수의 일반인 자료를 비교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연구결과, 새로 암을 진단받은 환자는 발병 후 6개월 동안 동맥 혈전증에 위험이 일반인보다 2배 더 높았다. 이 같은 위험은 폐·위·췌장암 등이 가장 높았고, 초기 암환자보다 말기 환자에게 더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심장 발작 및 뇌졸중의 위험도 증가했다.
동맥 혈전증은 동맥에 혈액응고가 생겨 중요 장기에 혈액이 도달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네이비 박사는 “암은 피가 쉽게 굳어버리는 응고 항진 상태를 유발한다”며 “일부 암 화학치료법도 혈액이 응고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암을 진단받은 환자에게는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항응고제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스타틴 계열의 약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암 환자들은 종종 출혈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안전성 평가를 위한 더 많은 임상 실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