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암제 ‘왕좌’는 누구에게?
美 항암제 ‘왕좌’는 누구에게?
‘레블리미드’ 매출 1위…‘리툭산’, 시밀러 공세 견뎌…‘옵디보·키트루다’ 경쟁 첨예…‘글리벡’ 고사 직전
  • 권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8.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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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세엘진의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가 지난해 미국에서 출시된 항암제 중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컬마케팅미디어는 최근 이밸류에이트파마가 조사한 ‘2016년 매출액 기준 상위 25개 항암제’를 공개했다.

레블리미드에 이어 2위는 바이오시밀러 공세를 버티고 있는 로슈의 항암제 ‘리툭산’(리툭시맙)이 차지했다.

BMS의 ‘옵디보’(니볼루맙)와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는 점유율 싸움이 한창이다. 아직까지 옵디보가 다소 앞서고 있으나, 키트루다의 추격이 매서운 모양새다.

노바티스의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이매니팁)은 특허만료와 제네릭 공세로 인해 매출액이 급감하고 있다. 노바티스 입장에서는 차세대 항암제의 출시가 간절한 상황이다.

▲ 2016년 매출액 기준 상위 25개 항암제 <출처:메디컬마케팅미디어/이밸류에이트파마>, 헬스코리아뉴스 재구성 (단위:백만달러)

‘레블리미드’ 1등 질주 … R&D도 ‘우등생’

▲ 세엘진 ‘레블리미드’

지난해 미국에서 매출액 1위를 차지한 항암제 레블리미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44억1700만달러(약 5조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2억3400만달러(약 1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바이오파마다이브에 따르면 세엘진은 레블리미드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1분기 매출액 가운데 33.7%를 연구·개발(R&D)에 지출했다. 이는 주요 다국적 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바이오시밀러 직격탄 맞은 ‘리툭산’ … 끄떡없다?

▲ 로슈 ‘리툭산’(국내명 ‘맙테라’)

매출액 2위 리툭산은 지난 2013년 유럽 특허만료 이후 바이오시밀러 공세에도 매출 측면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리툭산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39억7000만달러(약 4조5200억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0억4100만달러(약 원1조186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했다.

현재 셀트리온, 산도스, 밀란 등이 유럽에서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거나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영국을 시작으로 독일과 네덜란드 등에서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출시했다.

산도스의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릭사톤’(Rixathon)은 지난 6월 유럽의약청(EMA)에서 시판을 승인받았다. 밀란은 올해 말 EMA에 자사의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의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옵디보 對 키트루다’ 면역항암제 대전 점입가경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키트루다의 치열한 시장 점유율 싸움에도 이목이 쏠린다.

BMS·오노약품공업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의 지난해 매출액은 26억6400만달러(약 3조3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24%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7억6100만달러(약 8660억원)로 집계됐다.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02% 증가한 7억9200만달러(약 9000억원),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증가한 3억6100만달러(약 4100억원)를 기록했다.

▲ MSD ‘키트루다’(왼쪽), BMS·오노약품공업 ‘옵디보’

키트루다는 지난해 10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은 이후 적응증 확대에 매진하며 옵디보를 추격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부터 승승장구해오던 옵디보는 지난해 8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3상 임상시험에 실패하면서 키트루다에 추격의 여지를 줬다.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옵디보와 키트루다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46%와 32%로,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옵디보뿐 아니라 키트루다에도 임상시험 실패로 인한 후폭풍이 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키트루다는 다발성 골수종 임상시험 도중 사망자가 나와 현재 해당 임상시험이 중단된 상태다.

‘글리벡’ 고사 직전? … 반전 카드 ‘CAR-T’ 꺼내

▲ 노바티스 ‘글리벡’

제네릭 공세에 직면한 글리벡은 매출액이 역성장하고 있다.

글리벡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12억1400만달러(약 1조3800억원),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4% 감소한 1억7900만달러(약 2000억원)를 기록했다.

노바티스는 차세대 항암치료법인 ‘키메라 항원 수용체 T 세포’(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 CAR-T) 기반 신약후보물질을 글리벡의 매출 공백을 메울 후발주자로 꼽았다.

FDA 자문위는 지난달 소아 및 성인 재발성·난치성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노바티스의 CAR-T 신약후보물질 ‘CTL019’의 임상시험에서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고 승인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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