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관절에 통증과 변형이 생기는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특정 유형의 직업에서 더 잘 발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앤나 일라(Anna Ilar) 박사팀은 류마티스 관절염을 겪고 있는 약 3500명과 질병이 없는 약 5600명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연구결과, 남성의 경우, 제조업 종사자가 전문직·행정·기술 분야 종사자보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았다. 구체적으로 전기 관련 노동자는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2배, 벽돌·콘크리트 관련 노동자는 3배 높았다.
여성은 보조 간호사와 승무원이 조금 더 높은 위험도를 보였지만, 남성과는 달리 제조업 종사자의 위험도는 높지 않았다. 연구원들은 남자보다 여자가 제조업에 일하는 수가 더 적다는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일라 박사는 “나쁜 공기에 노출이 위험한 작업이 많은 직업의 경우, 질병 발병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산화 규소(실리카), 석면, 유기용유, 엔진 배기가스 등이 잠재적인 원인이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 가능한 위험 요소에 대한 조사 결과를 회사 전체 직원에게 전파해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관절염관리·조사(Arthritis Care & Research)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