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태어났을 때 저혈당을 경험한 신생아는 성장 과정에서 일부 뇌 기능 저하가 관찰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리긴스연구소 크리스 맥킨리(Chris McKinlay) 박사팀은 477명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들 중 절반은 출생 시 저혈당으로 진단·치료받았다.
연구결과, 태어났을 때 저혈당이었던 신생아는 약 4.5살이 됐을 때 계획력, 기억력, 주의력, 문제 해결 및 시각 운동 협응 능력 등 ‘실행 능력’이 일반 아이보다 약 2~3배 더 저하됐다. 저혈당은 일반적인 사고 기능이나 IQ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맥킨리 박사는 “신생아 시기의 저혈당 경험은 학습성취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부모는 저혈당의 위험 요소를 인식하고 아이의 혈당을 측정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니클라우스아동병원 신생아진료과의 세이마 애프탭(Saima Aftab) 박사는 “신생아의 저혈당은 그 효과가 후에 나타날 수 있어, 부모는 의사와의 협력을 통해 아이를 관찰해야 할 것”이라며 “혈당은 뇌가 성장하는 것을 돕는 ‘연료’이므로 뇌 발달이 활발한 신생아기에는 혈당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저널 소아청소년과(JAMA Pediatric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