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사진으로 우울증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심리과 앤드류 리스(Andrew Reece) 박사팀은 인스타그램 내에 약 4만4000건의 사진과 개별 설문지 등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통신이 8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우울증의 알려진 시각적 징후를 찾기 위해 설계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사용했고 그 결과, 이 프로그램은 10번 중 7번 우울증 환자를 정확히 진단했다.
우울한 사람들은 인스타그램에서 사진을 올릴 때 컬러 사진을 흑백으로 바꿔 더 어두운 효과를 내는 잉크웰 필터를 선호했다. 이 사람들은 사회적 교류가 적어 얼굴이 드러난 사진 개수도 일반인보다 더 적었다.
건강한 사람은 사진을 밝게 해주는 발렌시아 필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 박사는 “일반적으로 1차 진료 의사들은 우울증 진달율은 약 42%인 반면, 컴퓨터 프로그램의 우울증 진단율은 70%로 더 높게 나타났다”며 “우울증 진단은 쉽지 않으므로, 의료진과의 협업을 통하면 더욱 더 정확한 진단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EPJ Data Science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