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당뇨 신부전 환자, 혈액-복막투석 차이 없다”
“비당뇨 신부전 환자, 혈액-복막투석 차이 없다”
보건의료연구원 “복막투석 치료 증가시 건보 재정 절감 효과도”
  • 현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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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0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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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당뇨병이 없는 65세 미만 환자는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치료의 사망 및 뇌혈관질환 위험의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8일 ‘말기 신부전 환자의 투석방법에 따른 성과연구’에서 이같이 밝혔다.

▲ 한 환자가 혈액투석을 받고 있다. <출처 : 헬스코리아뉴스DB·인제대학교>

보건의료연구원은 건강보험 청구자료 분석 및 환자 설문조사를 수행,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의 임상적 효과 및 삶의 질을 비교하고, 투석법 이용 비율 변화에 따른 재정영향을 분석했다.

2003년부터 2015년까지의 건강보험 청구자료 분석 결과, 혈액투석 환자 수는 2003년 연간 1만2415명에서 2015년 4만7223명으로 280.4% 증가한 반면, 복막투석 환자 수는 6519명에서 8962명으로 37.5% 증가했다.

총 진료비는 혈액투석의 경우 2003년 2133억원에서 2015년 1조1232억원으로 426.6% 증가한 반면, 복막투석은 같은 기간 동안 721억원에서 1547억 원으로 11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투석 비용은 복막투석보다 매해 최소 206만원에서 최대 805만원 더 높았다.

2003년부터 2015년까지의 건강보험 청구자료 분석 결과, 전체 환자대상 분석에서 복막투석군의 사망 위험이 혈액투석군에 비해 18%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사망을 동반하지 않은 심뇌혈관 질환 위험은 두 군간 차이가 없었다.

당뇨병이 없는 65세 미만 환자에서는 투석법에 따른 사망 및 심뇌혈관 질환 위험의 차이가 없었다.

이처럼 두 치료법의 결과는 차이가 적었지만 복막투석을 받는 환자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이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7년부터 당뇨병이 없는 65세 미만 환자에서 혈액투석 이용률의 6%가 복막투석으로 전환돼, 전체 환자에서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의 이용비율이 80:20으로 유지되는 경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향후 5년 간 건강보험 재정 약 52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됐다.

65세 미만 비당뇨병 혈액투석 환자의 50%가 투석법을 전환해, 전체 환자에서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의 이용비율이 67:33으로 유지되는 경우, 향후 5년 간 총 4334억원의 재정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대한신장학회 등록자료에 의하면 혈액투석 환자 수는 매년 5~8% 가량 증가해왔으나, 복막투석 환자 수는 지난 10년 간 지속적 감소추세다. 하지만 국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혈액투석이 복막투석에 비해 임상적인 효과가 우월하다고 판단할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다.

2014년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혈액투석의 생존율이 복막투석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해외에서는 복막투석의 초기 2~4년간의 치료성과 향상을 보고하고 있고, 2012년 코크란 연합에서는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해 두 투석법 간 생존율에 차이가 없다는 결과를 보고했다.

이러한 논란에 따라 국내 환자 자료를 활용해 투석방법에 따른 임상적 효과를 평가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화여대 신장내과 류동열 교수는 “당뇨병이 없는 65세 미만 환자에게 복막투석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조기에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의료인과 환자에게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환자들이 스스로 복막투석을 할 수 있도록 지속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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