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잔치’ 벌인 테바, 직원 7000명 구조조정 한다?
‘빚 잔치’ 벌인 테바, 직원 7000명 구조조정 한다?
대규모 인수합병과 주력제품 매출 부진 겹쳐 … “내년까지 공장 15곳 매각·폐쇄할 것”
  • 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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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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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대규모 인수합병 등으로 부채에 시달리는 테바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Pmlive는 테바가 직원 7000명을 구조조정하고 내년까지 의약품 제조 공장 15곳을 매각하거나 폐쇄할 계획이라고 4일 보도했다.

‘엘러간 제네릭 사업부 인수’ 독 됐나? 

이같은 테바의 극단적인 인력감축의 발단은 연이은 대규모 인수합병에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테바는 지난 2015년 7월 현금과 자사주 등 총 405억달러(약 45조원)를 주고 엘러간의 제네릭 사업부를, 지난해 10월에는 5억달러(약 5500억원)를 들여 엘러간의 제네릭 의약품 유통업체인 안다(Anda)를 인수한 바 있다.

제네릭과 스페셜티 사업부의 실적 부진도 구조조정을 촉발했다.

테바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57억달러(약 6조4200억원)를 기록했다. 제네릭 사업부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1억달러(약 3조4900억원)로 집계됐다.

하지만 2분기 전체 매출액은 시장 전망치보다 1억달러(약 1100억원) 낮았고, 스페셜티 사업부의 매출액은 21억달러(약 2조3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이와 관련 지난 2014년 특허만료로 제네릭 잠식에 직면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코팍손’(클라티라머아세테이트)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한 10억2000만달러(약 1조1500억원)로 집계됐다.

즉 당장의 매출액 증가는 고무적이지만, 주력제품군에 전반적인 매출 감소 위험이 잠재해 있는 것이다.

‘암·여성 건강·통증 치료 사업부’ 처분 예고

지난 3월 테바는 주력의약품의 매출 감소에 따라 올해 예상 순이익 범위를 252억(약 30조2000억원)~262억달러(약 31조4000억원)에서 10억달러 이상 (5.5%) 감소한 238억(약 28조5000억원)~245억달러(약 29조3000억원)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테바의 아이작 피터버그(Yitzhak Peterburg) 회장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현재는 (비용 절감을 위해) 신속한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비용 절감과 자산 매각으로 재정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 암 사업부를 비롯해 여성 건강과 통증 치료 사업부가 앞으로 처분될 후보”라며 “이를 통해 20억달러(약 2조2500억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바의 부채는 350억달러(약 39조4500억원)다. 올해 50억달러(약 5조6300억원)를 상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테바가 높은 차입금을 갚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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