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콜라보레이션’…차별화 나선다
제약업계 ‘콜라보레이션’…차별화 나선다
코스메틱, 건기식, 음료 프랜차이즈 등… 제약사들 “협업 통한 매출 증대 계획”
  •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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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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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제약업계가 최근 화장품, 식·음료 등 유통업계와의 M&A 혹은 협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시장에서 인지도를 얻어 매출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제약업계 ‘더모코스메틱’, 건기식 등 사업영역 확장

국내 화장품 브랜드인 토니모리는 1일 태극제약의 주식 약 48%를 140억원에 인수했다.

태극제약은 지난 1957년 설립된 제약사로 외용연고제, 일반·전문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제조 기술력 및 연간 약 1000억원 규모를 생산 가능한 외피용제 제조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주요 품목은 기미 주근깨 치료제인 ‘도미나크림’과 상처흉터 치료제인 ‘벤트락스겔’ 등이 있다.

태극제약은 지난해 매출 약 600억원, 영업이익은 약 26억원에 달하는 회사다. 토니모리 측은 이번 협업을 통해 약국 화장품, 이른바 ‘더모코스메틱’에서 입지 확보에 나선다.

대신증권 박은정·정다은 연구원은 “토니모리의 태극제약 경영권 취득은 기술 도약의 계기로 판단된다”며 “국내에서는 제품 경쟁력 강화, 해외에서는 태극제약의 수출 네트워크를 통해 판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국내 화장품 브랜드인 토니모리는 1일 태극제약의 주식 약 48%를 140억원에 인수했다.

휴온스는 지난해 5월 건강기능식품업체인 청호네추럴을 인수하고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이에 따라 3월 청호네추럴은 휴온스내츄럴로 이름을 바꾸고 올해 초 허니부시 추출물로 만든 건기식을 선보였다.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휴온스글로벌 계열 3개사는 지난달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총 120억원의 투자금을 받는다. 투자금은 휴온스내츄럴을 포함한 3개사의 연구개발 및 생산 효율화를 위한 공장시설 업그레이드에 주로 집행될 예정이다.

동아-쥬씨, 광동-스무디킹…유명 프랜차이즈 등에 업고 매출 상승 기대

소비자에게 인지도 높은 음료 프랜차이즈 업체와 손을 잡은 제약사도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6월 생과일주스 브랜드인 쥬씨와 협업해 주스에 추가해 마시는 ‘인핸서 4종’을 선보였다. 인핸서란 유산균, 타우린, 탄수화물, 무기질, 칼슘 등 영양소를 보충해줄 수 있는 건강식품을 뜻한다.

동아제약은 쥬씨와 약 6개월에 걸쳐 쥬씨 음료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인핸서 4종을 개발했다. 쥬씨 관계자는 “현재 인핸서 4종은 아직 40여개 가맹점에서 시험 판매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실제적인 결과치가 나오진 않았지만 이번 협업을 통해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동아제약과 쥬씨가 발매한 ‘인핸서 4종’(왼쪽), 광동제약과 스무디킹의 건기식 ‘다이어트 슬림핏 젤리’

광동제약도 같은 시기 스무디킹과의 협업을 통해 건기식인 ‘다이어트 슬림핏 젤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풋사과 추출물(애플페논)을 주재료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는 유통업계와 협업을 통해 매출을 증대할 수 있고, 유통업계는 제약사의 전문적인 이미지와 전문성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제약사 입장에서는 약품 판매만으로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앞으로 업계간 협업은 더욱 활발해 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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