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이미지 벗고 싶은 제약사들…투자가치 ‘집중’
‘유통업계‘ 이미지 벗고 싶은 제약사들…투자가치 ‘집중’
홈페이지 개편 통한 파이프라인 공개, 공장 신·증축 등…소비자·주주 신뢰 얻기 나서
  • 김은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8.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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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영업에 집중하며 몸집 불리기에 급급했던 제약사들이 최근 기업 자체에 투자가치를 늘리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최근 회사 홈페이지에 자사가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과 임상 진행 상황을 상세히 공개하고, 공장 신·증축 투자금액을 늘리는 것에서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홈페이지 개편 통한 파이프라인 공개 ‘활발’

한미약품은 지난 4월 홈페이지에 현재 진행 중인 23개의 신약 개발현황(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공개된 파이프라인은 바이오신약 14개와 합성신약 9개다.

이 중 전임상 단계에 있는 신규 후보물질은 9개이며, 바이오신약의 약효를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희귀질환 치료제와 북경한미약품이 개발한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가 적용된 면역표적항암 이중항체 프로젝트 등이 포함됐다.

한미약품은 변동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빠르게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 개편된 한미약품(상단), CJ헬스케어(왼쪽 하단), 일동제약(오른쪽 하단) 홈페이지 메인화면

CJ헬스케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약 ▲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제네릭의 파이프라인을 공개 중이다.

신약부문은 면역 항암, 류마티스 관절염, 비알콜성 지방간, 위식도 역류질환 등의 치료제로 구성됐다. 목표 고객의 미충족 니즈가 높은 질환에 집중해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는 것이 CJ헬스케어의 방침이다.

바이오의약품은 빈혈, 류마티스 관절염, 수족구, 노인성 황반변성 등 인터페론 알파·베타, GCSF, EPO 등의 내용으로 채워졌다. 회사는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2세대 단백질 의약품, 항체 및 차별화된 백신 연구를 진행 중이다.

개량 신약은 최초 개발 복합제, 약물전달기술(DDS)을 기반으로 개량한 순환기, 내분비 분야 약물에 집중돼 있다.

일동제약도 최근 홈페이지를 개편하며 R&D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는 천연물신약, 합성신약, 바이오베터, 개량신약 등의 임상진행 단계 약물과 알츠하이머, 종양, 안질환, 기능성소화불량, 고지혈증 등의 치료제 파이프라인이다.

공장 신·증축 활기 ‘활활’… ‘주먹구구식 영업’은 옛말

상위권 제약사들의 경우, 우수한 의약품을 제조하고 글로벌 GMP급 규정에 맞추기 위해 공장 신·증축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녹십자는 생산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오창공장에 1040억원을 투자해 통합완제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경기 평택공단 내에 현재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을 건설 중이고, LG화학은 지난해부터 860억원을 들여 충북 오송공장 부지에 신공장을 짓고 있다.

이 밖에도 보령제약, 서울제약 등이 공장 확장 또는 건설 중이다.

▲ (왼쪽부터) 녹십자의 오창공장, 한미약품의 경기 평택공단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 LG화학의 충북 오송공장

업계에서는 이같은 흐름의 원인으로 예전에 비해 어려워진 영업환경 및 제네릭 경쟁 심화 등을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러 제약사의 리베이트, 검찰 수사 등의 문제로 영업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의 주먹구구식 영업방식보다는 차별화된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제약사들의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R&D 투자를 홍보하고 공장 신·증축에 나서는 것은 자체 개발 및 생산능력을 키우고 수출을 늘리는 등 여러 전략을 통해 소비자와 주주들의 신뢰를 얻어 기업 투자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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