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추운 알래스카 바다에서 서식하는 작은 초록 스펀지가 췌장암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립해양대기국 알래스카 수산학센터 밥 스톤(Bob Stone) 박사는 지난 2005년 ‘라트런컬리아 어스티니’(Latrunculia austini)라는 스펀지를 알래스카 해저 탐사 중 발견했다고 메디칼익스프레스가 27일 보도했다.
이 스펀지는 수중 속 약 70~219미터 암석에 붙어 서식하는 해면동물이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마크 해먼(Mark Hamann) 연구팀이 실험실에서 스펀지를 분석 한 결과, 췌장암 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췌장암에 대해 이렇게 활동적인 물질이 없었다”며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발견은 치료법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췌장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고 몸 속 깊숙한 곳에 숨어 있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려워 75% 이상이 수술 불가능한 3, 4기에서 진단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5000명이 걸려 암 발생 순위는 9위이지만, 5년 생존율은 9.4%로 가장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