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가 시장에서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회사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는 다소 아쉬운 결과를 냈다.
베네팔리(국내명:브렌시스)와 플릭사비(국내명:렌플렉시스)는 유럽에서 바이오젠이 판매하고 있다.
바이오젠이 25일 발표한 2분기 매출 실적에 따르면 베네팔리의 2분기 매출액은 8870만달러(약 995억원)로 올해 1분기 매출액인 6530만달러(약 732억원)보다 36% 증가했다.
플릭사비의 2분기 매출액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인 60만달러(약 6억7000만원) 대비 216.7% 증가한 190만달러(약 21억원)를 기록했지만, 베네팔리의 매출 실적에는 크게 못 미쳤다.
플릭사비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도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로 저조한 성적표를 내놨다. 지난해 8월 유럽 출시 이후 뚜렷한 매출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플릭사비는 다음 달 1일부터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미국 시장에 진출한 램시마와 격돌해야 한다.
반면 경쟁 제품인 셀트리온의 ‘램시마’는 유럽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오리지네이터인 레미케이드를 압박하고 있다.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램시마의 지난 3월 처방액은 441만달러(약 50억원)로 2월(158만달러, 약 18억원)보다 179% 증가했다. 이미 레미케이드의 파이를 나눠먹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바이오시밀러의 성공요인으로 ‘퍼스트 무버’ 지위 확보를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후발주자인 플릭사비가 유럽에서처럼 저조한 매출액을 기록할지 아니면 램시마와 점유율 싸움을 벌일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