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이것도 합쳐볼까?” 복합제 시장서 두각
한미약품 “이것도 합쳐볼까?” 복합제 시장서 두각
한 달 새 4개 복합제 허가 또는 출시 … 최초 타이틀은 덤 … 시장 선점효과 기대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7.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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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한미약품이 복합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만성질환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복합제를 개발해 관련 시장에서 선두로 나서는 모양새다.

▲ 한미약품 천식·알레르기비염치료 복합제 ‘몬테리진’

한미약품은 천식과 다년성 알레르기비염을 동반한 환자치료(알레르기비염 증상 개선)에 쓰이는 복합제 ‘몬테리진’을 오는 8월1일 출시할 예정이다.

몬테리진은 기관지 수축, 호흡 곤란, 콧물 등을 유발하는 류코트리엔 물질을 억제해 천식과 비염 증상을 호전시키는 성분인 ‘몬테루카스트’(10mg)와 알레르기비염 치료 등에 쓰이는 항히스타민제인 ‘레보세티리진염산염’(5mg)을 결합한 약물이다.

국내·외 치료 가이드에서 천식과 비염의 통합관리가 권장되고 있고, 현재 국내 다수 환자가 두 성분을 병용 처방받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몬테리진을 개발했다는 게 한미약품의 설명이다.

몬테리진은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을 동반한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 후반 2주(3~4주)차에 낮 시간 동안의 코 증상 수치인 MDNSS(Mean Daytime Nasal Symptom Score)가 단일제보다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3제 복합제 선두자리 선점 … ‘아모잘탄 패밀리’로 1000억원대 매출 도전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14일과 21일 고혈압 3제 복합제 ‘아모잘탄플러스’와 ‘아모잘탄큐’도 각각 허가받았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고혈압 또는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를 허가받은 제약사는 한미약품이 처음이다.

아모잘탄플러스는 한미약품의 고혈압 2제 복합제 ‘아모잘탄’(암로디핀+로사르탄)에 이뇨제인 ‘클로르탈리돈’ 성분을 합친 복합제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3제 복합제 가운데 가장 먼저 시판허가를 받았다.

ARB·CCB 2제 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제2기 고혈압 환자 3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

아모잘탄큐정은 고혈압·고지혈증 시장에 등장한 최초 3제 복합제다. 아모잘탄에 ‘로수바스타틴’을 합친 약물이다.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European Society of Hypertension, 이하 ESH)에서 발표된 임상3상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환자 143명을 대상으로 장기투여 시 우수한 혈압강하와 적정 혈압 유지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약물을 투약하고 8주가 지난 뒤부터는 이상지질혈증 치료 및 고혈압 치료 효과가 대조군보다 우월했다.

▲ 한미약품 혈압강하제 ‘아모잘탄’

한미약품은 오는 9월 아모잘탄플러스의 약가 등재를 예상하고 있다. 시판허가를 받은 시점 차이가 보름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두 제품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회사 측은 아모잘탄 패밀리로 연간 합산 매출 1000억원대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 마케팅을 총괄하는 박명희 상무는 “한미약품의 1등 브랜드인 아모잘탄은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통해 고혈압 환자의 초기치료에서부터 중장기 혈압강하 효과까지 입증된 전문의약품”이라며 “아모잘탄 패밀리 3종의 합산 매출이 연간 1000억원에 이를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고혈압 시장에 출시된 3제 복합제는 다이이찌산쿄의 ‘세비카HCT’(올메사탄메독소밀+암로디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가 유일하다.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에는 아직 3제 복합제가 등장하지 않았다.

국내 최초 '에비스타' 복합제 ‘라본디캡슐’ … 골다공증 시장 석권 나선다

▲ 한미약품 골다공증치료 복합제 ‘라본대캡슐’

한미약품은 이달 초 골다공증 처방 1위 ‘에비스타’ 복합제인 ‘라본디캡슐’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SERM 계열의 골다공증 치료 성분인 ‘라록시펜염산염’(제품명 ‘에비스타’)에 비타민D(Cholecalciferol)를 결합한 골다공증 치료제다.

특허 제제기술인 ‘폴리캡(Poly Cap)’이 적용돼 비타민D를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 알약의 크기를 줄이고 약물의 안정성과 상호작용도 최소화했다.

여성의 폐경 초기부터 휴지기 없이 장기적인 복용이 가능하다. 식사시간 등 별도의 제한 없이 복용할 수 있다.

에비스타 복용자의 80%는 뼈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비타민D’를 따로 먹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비스타 복용자들을 상대로 라본디캡슐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구구탐스’ 세계 최초 BPH+ED 복합제

한미약품이 지난해 12월 선보인 ‘구구탐스캡슐’은 전립선비대증 치료 성분인 ‘탐스로신’과 발기부전 치료 성분인 ‘타다라필’을 합친 복합제다. 이 두 성분을 조합한 복합제는 구구탐스캡슐이 세계 최초다.

특히 국내 전문의약품 가운데 처음으로 폴리캡(Poly-cap) 제제 기술이 적용됐다. 폴리캡은 글로벌 제약기업도 지속적으로 도입하는 새로운 복합제제 기술이다. 각각의 성분 방출패턴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약물의 상호작용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발기부전치료제 ‘구구’, ‘팔팔’,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한미탐스’, ‘두테드’, ‘실도신’ 등을 가진 한미약품은 비뇨기과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강자로 꼽힌다. 여기에 구구탐스까지 더해지면 시장 영향력이 더 강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 한미약품 발기부전·전립선비대증치료 복합제 ‘구구탐스캡슐’

업계 관계자는 “개량신약 강자로 유명한 한미약품이 최근에는 복합제 개발에도 몰두하는 분위기”라며 “장기간 약을 먹는 환자에게는 복약 편의성이 중요하므로 한미약품의 다양한 복합제가 좋은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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