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고정용량으로 승인받아 일부 환자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어스파마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피터 바흐(Peter Bach) 박사와 레너드 살츠(Leonard Saltz) 박사는 MSD가 키트루다 200mg 고정용량으로 일부 환자에게서 추가적인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에서 출시된 키트루다의 용량은 1바이알 100mg/4mL다. 성인 기준 용법용량을 살펴보면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호지킨 림프종 ▲요로상피암 ▲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암에 3주마다 30분 동안 200mg을 정맥 점적주입한다.
이 적응증에 대해 키트루다의 투여량은 체중에 상관없이 고정적으로 200mg이 투여된다.
바흐 박사와 살츠 박사에 따르면 키트루다 100mg과 50mg은 미국 초기 임상시험에서 쓰였는데, MSD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 과정에서 50mg을 제외하고 200mg 고정용량을 허가받았다.
이들은 200mg 고정용량 사용이 허가되면서 환자들은 자신의 체중에 따라 50mg과 100mg을 적절히 사용할 기회를 잃었으며, MSD는 이를 통해 추가적인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환자들은 키트루다 1회 투여시 200mg 고정용량을 사용해 100mg 짜리 바이알 2개를 사용해야 한다.
만일 임상시험에서 적용한 2mg/kg 투여 기준에 맞게 키트루다를 사용할 경우, 75kg 환자는 100mg짜리 1바이알과 50mg짜리 1바이알을 적절히 사용해 투약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키트루다 1mg의 평균 약가는 47달러(약 5만300원)로 알려졌다. 50mg을 환산하면 2350달러(약 265만원)다.
즉 두 박사의 주장에 따르면 MSD는 200mg 고정용량을 채택하면서 체중 75kg 환자가 키투르다를 1회 투여할 때마다 265만원을 추가로 더 벌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MSD 측은 “임상시험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정용량을 채택했다”며 “고정용량은 환자에게 일관적인 치료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