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맞는 의료인 늘어 골치…'환자 블랙리스트' 만들어
中, 매맞는 의료인 늘어 골치…'환자 블랙리스트' 만들어
  • 진병태 특파원
  • jbt@yna.co.kr
  • 승인 2017.07.13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철모를 착용하고 근무하는 중국 선전의 한 병원 [서우후캡처]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환자들에게 매를 맞는 의사가 늘어나면서 중국이 의사 보호를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내놓고 있다.

13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망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국가중의약관리국은 공동으로 병원폭력 예방책을 발표했다.

당국은 이 대책에서 의사들을 폭력적인 환자나 그 가족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병원 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고 대형병원들의 경우 사건 대응팀을 자체적으로 꾸리도록 했다.

특히 의료인 폭행사건에 연루된 환자의 경우 블랙리스트에 등재해 신용상 불이익을 받도록 했다.

또 음주상태에 있거나 정신적 또는 행동장애가 있는 환자가 치료를 받는 동안 에는 보안 요원이 배석하도록 했다.

이밖에 대형병원들에 대해 환자의 불만을 다루는 전담부서를 만들어 폭력사건을 미연에 방지토록 했다.

중국에서 환자들이 의료인력에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2015년 중국의사협회가 낸 보고서는 조사대상 의사들 가운데 60% 이상이 욕을 먹거나 위협을 받았으며 13%는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의사가 무릎을 꿇고 환자에 사과하거나 의사가 폭행을 당해 사망하는 사례 마저 나타나고 있다.

선전의 한 병원에서는 의사와 간호사가 폭행을 피해 철모를 쓰고 근무하는 황당하고도 열악한 환경이 회자되기도 했다. jbt@yna.co.kr (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