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서울 노원구 모네여성병원 신생아실 간호사의 결핵발생 사건과 관련, 해당 병원 신생아실을 이용한 신생아 및 영아 중 80명이 잠복결핵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월1일부터 모네여성병원 신생아실을 이용한 신생아 및 영아 800명을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7월11일 18시 기준, 712명(89.0%)이 결핵검사(흉부 X선)를 마쳤으며, 이 중 668명에 대한 판독결과 결핵환자는 없었다.
그러나 646명(80.8%)에게 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잠복결핵감염검사(피부반응검사)를 실시한 결과 판독이 완료된 533명 중 80명(15.0%)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모네여성병원 전 직원 86명을 대상으로 결핵검사에서는 추가결핵환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생아실 종사자 15명 대상 잠복결핵감염검사결과에서는 2명(13.3%)이 양성이었다.
질본은 진료일 기준으로 생후 4주 이하 영아를 대상으로 12주 예방약을 처방한 뒤 9월 말 경 잠복결핵감염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결핵균에 감염되면 결핵으로 진행될 위험이 성인에 비해 높고, 중증 결핵인 결핵성 수막염과 속립성 결핵의 발생위험도 있다”며 “영아가 잠복결핵감염으로 진단될 경우 향후 결핵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잠복결핵감염 치료약제 부작용은 소아에서는 드물게 나타나고, 특히 간염은 0.1%미만으로 드물게 발생한다”며 “부작용에 대한 관리를 위해 정기적으로 주치의를 통해 임상적 관찰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