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오업계 “응답하라, 韓 제약사들”
美 바이오업계 “응답하라, 韓 제약사들”
바이오업계에 러브콜 …“우선 개발 비용 늘려야…회사들간 협업도 중요”
  • 김은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6.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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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미국 내에서 가장 활발히 성장하는 산업 중 하나인 바이오업계가 한국 제약업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문화면에서 차이는 있지만, 협업구조만 잘 갖춘다면 매력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19~22일 ‘5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린 미국 샌디에이고 바이오 전시회에서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을 펼쳤다.

“국내 제약업계 개발비용 늘려야 … 언어와 경영방식 차이는 넘어야 할 산”

▲ 회계법인 ‘언스트 앤 영’(Ernst & Young)의 글렌 지오바네티(Glen Giovannetti) 바이오 전문가(출처: E&Y 웹사이트)

이날 세계적인 회계법인 ‘언스트 앤 영’(Ernst & Young)의 글렌 지오바네티(Glen Giovannetti)바이오 전문가는 “현재 가장 긍정적인 글로벌 트렌드는 신생 스타트업 바이오 테크 기업들이 다양하게 벤처캐피털 및 기관 등을 통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들도 해외 및 국내 투자를 통해 연계 개발에 비용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디지털 기술 발달로 인해 임상의학 데이터 수집이 더욱 편리하게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기술개발을 하는 데이터 테크놀로지 회사들과의 협업이 꼭 필요할 것”이라며 “데이터 회사들과의 협업은 해외시장으로 진출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같은 회사의 다른 바이오 전문가인 파멜라 스펜스(Pamela Spence) 씨는 “바이오테크 산업은 연구개발 비용 투자가 상당히 중요하고, 글로벌 시장의 흐름은 연구개발 비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연구개발비용이 증가는 더욱 효율적인 제품개발로 연결돼 투자비용에 보답하는 시기가 오므로, 한국 기업들은 연구개발 비용 투자 증가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테크 산업에서 가격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므로 가격심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공지능 성능 등의 신기술 결합 제품을 개발해 가격 경쟁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수준의 제품 개발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국 내에서 가장 활발히 성장하는 바이오업계가 한국 제약업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다른 전문가들도 국내 제약사들의 미국 시장 진출 기회가 크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전반적으로 한국 바이오 관련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어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며, 양국간에 좋은 비즈니스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글로벌 바이어(buyer, 무역업자) 관계자의 의견이다.

글로벌 바이어 A사의 D씨는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 이미지보다는 회사 기술력을 고려해 선택하다 보니 한국 회사들과 일하는 경우가 많아진다”며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으면 언제든지 투자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언어 장벽과 국내 기업만의 경영방식은 해외 진출의 장벽으로 꼽힌다.

글로벌 바이어 C사의 D씨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상당히 공격적이며 화끈한 성격이 있어 장점으로 파악되지만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파트너로 발전은 쉽지 않다”며 “한국의 경영방식은 피라미드 구조로 모든 결정권이 가장 높은 직위의 책임자에게 있어서 미팅 이후의 결정이 늦어지며, 가장 높은 권위자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에 시간이 너무 허비된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내부 구조를 조금 더 개선시킨다면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할 때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조언했다.

4차를 넘어 이젠 5차 산업혁명? … 미래에는 바이오테크 개발해야

한편 이번 전시회의 주제인 ‘5차 산업혁명’은 미생물·동물·식물·유전자·환경·기능성 식품·물 등 생명과 관련 있는 생명산업의 성장 발전으로 나타나는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테크 시장은 산업 특성상 다양성과 높은 수요 신기술 R&D투자 등의 긍정적인 요소들이 융합돼 성장 추세에 있다.

현재 미국의 바이오테크 산업의 시장규모는 약 1000억달러이며, 2022년까지 0.7%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약 1100억달러 규모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 백신과 같은 약물의 개발은 바이오테크 기술 발달로 인한 가장 영향력 있는 개발 중 하나로 유전자 치료, 검사, 약물 제조 활성화 등의 범위로 다양하게 진행되는 중이다.

이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기술은 시장의 약 63%를 차지하는 인체건강과 관련된 기술들이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인간 신체와 관련된 기술에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예를들어 백신과 같은 약물의 개발은 바이오테크 기술 발달로 인한 가장 영향력 있는 개발 중 하나로 유전자 치료, 검사, 약물 제조 활성화 등의 범위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가 열린 캘리포니아 주는 지난해 바이오 생명과학 벤처캐피털 투자 지역 1위를 기록하며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바이오테크에 33억 달러, 의료기기에 약 11억 달러 등 총 약 44억 달러의 투자가 이뤄졌다. 지난해 기준 캘리포니아 주의 바이오 관련 회사는 3040개로, 전년대비 약 190개 회사가 신규 설립됐고, 지난 2015년에는 약 28만7000명의 신규 취업자들이 바이오 업계에 취업했다.

캘리포니아 주 내에는 세계 최대 유전체분석 장비회사인 일루미나(Illumina)와 기초과학연구소인 스크립스(Scripps) 연구소,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 일라이 릴리, GSK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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