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스마트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손바닥이 찌릿찌릿하고 손가락 마비까지 오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질환은 현대인들에게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주로 지나친 컴퓨터 사용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홍콩 폴리테크대학 피터 화이트(Peter White) 박사팀은 약 50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스마트기기 사용량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피험자는 스마트기기를 하루 5시간 이상 사용하는 군과 5시간 이하 사용하는 군으로 나눠졌다. 사용하는 스마트기기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게임기 등이었다.
연구결과,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이 많은 피험자 중 절반이 넘는 약 55%는 목, 어깨, 등, 손목 등에서 근육통과 불편함을 느낀 반면, 스마트기기 사용이 5시간 이하인 피험자는 12%만이 통증을 느꼈다.
이러한 통증은 특히 손목과 손에 많이 나타났으며 사용 시간이 길수록 통증은 더 심하게 나타났다.
화이트 박사는 “스마트기기 사용시 클릭, 스크롤, 탭 등 반복되는 동작을 한다”며 “그 결과, 손의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말초신경 중 하나인 정중신경이 압박되고 눌려 손목터널 증후군이 잘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기를 들 때 가능한 손목을 똑바로 들고 엄지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손목에 휴식을 주고 스트레스 방지를 위해 정기적으로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근육·신경(Muscle and Nerve)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