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다국적제약사들이 캐나다 의료인들에게 제공한 금액을 공개하며 투명성 강화에 나섰다.
캐나다 CTV뉴스는 최근 다국적제약사들이 캐나다의 의료기관 및 의료인들에게 제공한 금액을 자사의 웹사이트에 공개한다고 보도했다. 금액 공개에 나선 제약사는 GSK, 암젠, BMS, 길리어드, 릴리, MSD, 노바티스, 퍼듀, 로슈, 애브비 등 10곳이다.
10개 제약사는 지난해 평균 480만달러(약 54억8600만원) 이상을 캐나다의 의료기관 및 의료인에게 줬다.
이 보도에서 공개된 3개 제약사의 지출 금액을 살펴보면 GSK는 200만달러(약 23억원), MSD는 700만달러(약 80억원), 로슈는 800만달러(약 91억원)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10개 제약사는 캐나다 제약산업 그룹 이노베이티브 메디슨 캐나다(Innovative Medicines Canada)를 통해 “의료계에 지급하는 금액을 자발적으로 밝혀 신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제약사들이 의사 개개인에게 준 금액이 아닌 전체 의료인에게 준 평균 금액을 공개하는 것은 기업 홍보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제약업계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단체인 ‘오픈 파마’의 조엘 렉친(Joel Lexchin) 박사는 “특정 의사들이나 의료기관에 지급된 금액은 확인할 수 있지만, 의사 개개인에게 준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들은 약을 처방할때 제약사가 제공한 적은 돈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