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공장 확장으로 ‘생산량’ 잡는다
제약사, 공장 확장으로 ‘생산량’ 잡는다
한미, 녹십자 등 공장 설립 연달아 … “국내 수요 충당 및 해외 수출 준비작업”
  • 김은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6.2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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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최근 제약사들이 과감한 투자를 통해 공장 확장을 진행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한미, GMP 위해 287억원 제2공장에 증액키로…화성에 스마트공장 설립까지

한미약품은 약물전달기술 ‘랩스커버리’를 활용한 바이오신약의 임상 및 허가용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생산시설인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 신축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글로벌 수준에 맞는 ‘제조품질관리기준’(GMP)에 맞추기 위해 공장 건설비용에 287억원을 증액한 것이다. 시설 투자금은 기존 1440억원에서 총 1728억원으로 늘어났고, 완공예정일도 이번달에서 2018년 3월31일로 연장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제2공장은 상용화된 신약의 대량 생산을 위한 시설로,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 신약 임상 및 허가용 의약품 제조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미약품 평택공단 내 제2 바이오플랜트 조감도

한미약품은 올해 안에 화성 스마트공장 설립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1200억원이 투입된 이 공장은 혼합과 과립, 타정 공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최신식 연속공정 장비를 도입하며, 교차오염을 방지하는 스플릿(split) 밸브 방식으로 설계됐다.

생산공정 라인도 수직으로 배치해 작업을 효율화하고, 공정과정의 반제품을 무인운반차가 자동으로 보관·재입고하는 시스템도 적용했다.

화성 스마트공장 설립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인정하는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인 cGMP 이상을 충족하며, 연간 약 120억정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의약품 생산시설로 발돋움하게 된다.

녹십자, 혈액제제 효율성 키운다…캐나다 공장도 구축

녹십자는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 내 혈액제제 생산시설의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설비투자를 추진 중이다.

이번 투자의 특이한 점은 기존 생산량 확대 위주의 증설이 아닌 통합완제(W&FF)관을 구축해 효율성을 키우기 위한 프로젝트라는 것이다. 녹십자 측은 ‘안정화 작업’으로 표현하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 2009년에 1700억원을 들여 오창공장을 준공한 뒤부터 생산량 확대에 집중해 왔다. 지난해에는 850억원을 들여 혈액제제 생산 2관도 추가했다. 현재 혈장처리능력은 연간 최대 140만 리터 규모로 아시아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8월 결정된 통합완제관 구축 프로젝트는 3년 뒤인 2019년 완료를 목표로 진행되며, 총 투자금액은 1040억원이다.

▲ 녹십자 오창공장 ‘PD2관’ 전경

2019년에는 캐나다 혈액제제 공장도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캐나다 공장은 2014년부터 1800억원을 들여 진행 중인 사업으로 올해 기계적 준공을 할 계획이다.

녹십자는 설비투자가 일단락된 국내 오창공장과 상업생산에 들어간 캐나다 공장으로 글로벌 2각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보령, 기존 공장의 3배 신공장 건축…LG, 백신사업 위해 설비 건설 중

보령제약그룹은 총 2700억원가량을 투자해 예산증곡전문농공단지에 2019년 보령제약 신공장을 짓는다.

업계에 따르면 신공장은 지하 1층, 지상 5층의 전체면적 약 2만8551㎡ 규모로 고형제, 과립, 항암주사제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공장의 생산 능력은 고형제 8억7000만 정, 항암주사제 600만 바이알, 물류 4000셀 등이며, 물류 처리능력도 기존 안산공장보다 약 3배 증대될 것으로 보령제약측은 전망하고 있다.

보령제약 측은 “신공장은 생산, 포장에서 배송까지 원스톱 일괄 체제로 구축되고, 전자동화 시스템도 적용돼 보령제약그룹 성장에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며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시설로 카나브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의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보령제약, 보령메디앙스 예산 신공장 조감도

LG그룹의 계열사인 LG화학(구 LG생명과학)도 충북 오송 바이오의약 생산시설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5가 액상혼합백신 ‘유펜타’(Eupenta) 등 백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860억원 규모의 원제 설비 건설을 진행중이다. 이는 옛 LG생명과학의 자기자본(2천494억원) 대비 34.47%에 해당하는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은 최근 기존의 R&D, M&A, IPO 등을 통해 밖에서도 공장 신축 및 인수로 글로벌 사업을 준비하는 추세”라며 “새로운 공장 건설은 늘어나는 수요와 해외 수출 준비를 위해 필요한 기초 작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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