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진한 색으로 머리를 염색하는 흑인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암기관 아다나 라노스(Adana Llanos) 박사팀은 25~75살인 흑인·백인 여성 약 4300명을 대상으로 염색약, 헤어 이완제 등 헤어케어 제품 사용 빈도와 유방암 발병률을 비교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UPI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연구결과, 흑인 여성의 경우 진한 색의 염색약을 사용하면 유방암에 걸릴 위험률이 51% 높았고, 에스트로겐 수용체 긍정적 유방암은 무려 72%나 증가했다. 백인 여성은 헤어 이완제를 사용할 경우, 유방암 발병률이 74% 높았다.
라노스 박사는 “단순히 염색약, 이완제 등을 사용한다고 해서 유방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헤어 제품들의 해로운 노출을 통제할 방법은 없다”며 “가능하면 노출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헤어 제품에 들어있는 화학 물질이 암을 유발하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모르지만 DNA 손상이나 체네 화학 물질 흡수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연구에 남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남녀 모두에게 헤어 제품, 화장품 등의 개인 용품 사용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무역 단체인 퍼스널케어제품협의회(Personal Care Products Council) 린다 로렛츠(Linda Loretz) 독물학자는 “화장품과 퍼스널 케어 제품 등은 FDA의 안전 규정 제조 회사의 과학적 안전성 평가를 통과해 안전하다”고 반박했다.
이 연구결과는 6월호 발암(Carcinogenesis)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