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인력난 해소 염원 담아 ‘종이학’ 전달[동영상]
보건의료노조, 인력난 해소 염원 담아 ‘종이학’ 전달[동영상]
노조 “각 정당은 보건의료인력지원특별법 제정 당론으로 확정하라”
  • 김다정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6.2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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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의료노조는 보건의료특별법 제정을 염원하며 종이학 5만 마리를 접어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에 각 1만 마리씩 전달했다.

[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보건의료인력지원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4일 국가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일자리위원회 산하 보건의료분과 설치를 약속받은데 이어, 20일에는 국회 앞에서 보건의료인력법을 각 정당의 당론으로 확정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한 달 동안 전국 170개 의료기관에서 보건의료특별법 제정을 염원하며 종이학 5만 마리를 접었고, 이 종이학 중 1만마리는 기자회견 전 정부 일자리 위원회에 전달했다.

나머지는 기자회견 후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에 각 1만마리씩 전달키로 했다.

노조 측은 “이 종이학에는 인력부족으로 인해 안전위협으로 내몰리는 환자들에 대한 죄송한 마음이 담겨있다”며 “밥 먹을 시간도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일하는 보건의료노동자들의 땀과 눈물이 스며 있고 이런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간절한 염원이 깃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속한 보건의료지원특별법 통과를 위해 국회의원들이 민의를 반영해 본연의 임무를 다할 것을 촉구하는 절절한 심정도 녹아있다”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노조 최권종 수석부회장은 “우리는 현장에서 인력부족으로 힘겹게 일하고 있는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한다”며 “우리 조합원들은 힘든 업무 속에서도 국민들의 의료서비스를 충족시키기 위해 학을 접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땅에 필요한 보건의료인력을 충족시키고 노동자들이 일터를 떠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은 사회적으로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보건의료인력법은 미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임신순번제부터 사직순번제까지 간호사 노동환경 ‘심각’

이날 간호사 김순옥 씨는 실제 현장에서 인력부족으로 겪는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며 보건의료인력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순옥 씨는 “하루 한 환자당 약 복용 세 번에 주사 두 번, 회진과 검사를 하고 나면 밥 먹을 시간이 부족해 굶거나, 10분 만에 마시듯이 먹고 복귀해야 한다”며 “이런 촘촘한 근무 속에서 간호사들은 임신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의 근무조건의 변화가 동료에게 영향을 미치므로 임신할 때에도 남편과 상의하기보다는 부서장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일을 그만 두겠다는 사람이 두 명만 겹쳐도 병동이 돌아가지 않아 사직순번제까지 도입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보건의료인력법은 병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너무나 중요하다”며 “간호사의 이직과 좋은 일터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국민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인력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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