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태아의 유전자가 산모의 임신중독증(preeclampsia)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대학 생명과학부 린다 모르건(Linda Morgan) 박사팀은 임신중독인 여성에게서 태어난 약 4380명의 아기와 건강한 아기 약 30만명의 유전자를 비교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메디컬익스프레스가 19일 보도했다.
연구결과, 임신중독인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sFlt-1이라는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에서 변이가 발생했다. 그 결과, 더 많은 양의 단백질이 태반으로 흘러가 산모의 혈관을 손상해 고혈압을 유발하고 신장, 간, 뇌 등에 악영향을 끼쳤다.
즉, sFlt-1을 만드는 유전자를 가진 아기는 엄마의 임신중독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르건 박사는 “임신중독증은 태반이 형성되는 임신 초기에 발생해 지금까지 질병의 원인과 과정에 대한 연구에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더 효과적인 예방과 치료 방법이 나와 산모와 아이의 건강에 도움이 향상될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자연유전학(Nature Genetics) 저널에 게재됐다.
한편, 임신중독증은 임신 20주가 지난 임신부에게 고혈압과 단백뇨가 발견될 때 발생하는 병이다. 미국 자간전증 재단에 따르면, 임신부 중 약 5~8%가 이 병을 겪는다.
자간전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출혈 문제, 태반조기박리, 간 손상, 조산아 합병증 등을 초래해 효과적인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