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간센터 전영은 교수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간센터 박준용 교수팀은 19일 만성 B형간염으로 인한 진행성 간질환 환자에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통해 간섬유화 및 간경변증이 호전될 수 있음을 비침습적 방법을 통해 밝혔다.
이번 연구는 만성 B형간염으로 인한 진행성 간질환 환자에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통해 B형간염 바이러스 증식 억제를 오랫동안 유지하게 되면, 많은 환자에서 간섬유화 및 심지어 간경변증도 호전될 수 있음을 밝힌 것이다.
연구팀은 B형 간염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치료하며 간이 굳은 섬유화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간섬유스캔 검사를 5년간 매년 추적, 시행했다.
그 결과 항바이러스제 투여 전 평균 14.5 kPa이던 간섬유화, 정도가 1년뒤 11.3 kPa, 3년뒤 8.6 kPa, 5년 뒤 8.3 kPa 로 감소하는 것을 관찰하는데 성공했다.
항바이러스제 투여 전 간경변증이 있던 환자(간섬유스캔 수치 11kPa 이상)가 80명(66.7%)이었는데, 5년간 항바이러스 치료 후 간경변증이 남아 있는 환자가 21명(17.5%)으로 감소했다.
전영은 교수는 “만성 B형간염 환자에서 적절하고 꾸준한 항바이러스제 치료는 간경변증의 합병증인 간암, 복수, 황달, 정맥류 출혈 등으로의 진행을 줄일 뿐만 아니라, 간섬유화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 이를 통해 환자들의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미국 소화기 학회지(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Improvement of Liver Fibrosis after Long-Term Antiviral Therapy Assessed by Fibroscan in Chronic Hepatitis B Patients With Advanced Fibrosis’ 라는 제목으로 6월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