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감염병을 동시에 예방 가능한 5가 혼합백신(DTaP-IVP/Hib)이 첫 도입된다.
질병관리본부는 19일부터 국가예방접종으로 5가 혼합백신을 처음으로 도입, 무료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5가 혼합백신이 도입되면 생후 2, 4, 6개월 영아가 당일 또는 다른 날 2~3회 접종을 받았던 것이 당일 1회(총 3회) 접종으로 가능해진다.
5가 혼합백신은 전국 보건소 및 약 1만개소 예방접종 업무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질본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최근 4가 혼합백신과 IPV 백신 수급이 불안정해 한시적으로 예방접종 권고안을 마련하여 지난 6월 1일부터 대국민 및 의료계에 안내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장점이 많은 5가 혼합백신이 국가예방접종 도입됨에 따라 일부 접종기관에서의 백신 부족상황이 예정대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뷰이 : 질본 여상구 예방접종관리과 보건연구관 |
“기존 백신과 비교해 유효성 차이 없어”
5가 혼합백신은 기존 단독 제조사의 수입에 의존하는 4가 혼합백신의 공급량 축소와 전 세계적인 5가 혼합백신으로의 생산 전환 등의 배경으로 지난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동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해 검토 후 국내 도입이 결정됐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톨릭대학교 김종현 교수)에서는 5가 혼합백신 접종이 기존 4가 혼합백신과 Hib 백신을 각각 접종한 경우와 비교해 유효성이 떨어지지 않고, 안전성도 기존에 알려진 접종부위 통증, 발적, 발열 등 국소 및 전신 이상반응과 특별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5가 혼합백신 국가예방접종 도입국가는 프랑스, 독일, 헝가리, 폴란드, 러시아, 대만 등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현재 4가 혼합백신(DTaP-IPV)이 2011년에 국가예방접종 대상 백신으로 도입돼 현재까지 사용 중이다.
때문에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감염병 예방을 위해 생후 2, 4, 6개월 기초접종 시 6~9회 주사를 받아야 했고, 동일한 시기에 접종이 권장되는 폐렴구균 백신까지 접종해야 해 접종기관에 한 번 더 방문하는 경우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