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밤에 들리는 항공기 소음이 공항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고혈압과 부정맥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리스 아테네국립대학 클레아 캣수야니(Klea Katsouyanni) 박사팀은 아테네 국제공항 주변에 사는 420명을 대상으로 2년 동안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연구기간 동안 총 71명이 고혈압, 44명이 부정맥, 18명이 심장 마비 등으로 진단받았다.
연구결과, 야간 항공기 소음이 10dB(데시벨) 씩 올라갈때마다 고혈압 위험도는 70%, 부정맥 위험도는 2배 증가했다. 야간 항공기 소음은 밤 11시부터 아침 7시 사이에 발생하는 소음으로 정의된다.
연구진은 “항공기 소음은 일반 교통 소음보다 건강에 더 악영향을 준다”며 “이번 연구는 소음과 건강 사이에 연관성을 잘 보여줬지만, 연구대상이 적으므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직업환경의학(Occupational & Environmental Medicine)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