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빵이나 밥 등 탄수화물 위주의 아침식사를 하는 남자는 육류 등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는 남자보다 돈을 버는 데 더 유리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뤼벡대학 박소영 박사는 성인 남성 11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피험자에게 경제행위와 관련된 게임을 하게 한 뒤 불공정한 거래 수락 여부와 그들의 아침 음식을 비교했다.
그 결과, 탄수화물 위주인 아침식사를 한 남성들은 단백질 위주인 아침식사를 한 남성보다 불공정한 거래를 수락하지 않을 확률이 더 높았다. 반대로 단백질이 많고 탄수화물이 적은 식사를 할 경우, 거래가 부당하더라도 수락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박소영 박사는 “우리가 먹는 음식은 신체 건강뿐 아니라 사회적인 결정에도 영향을 준다”며 “균형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미국 노스웰 뇌과학연구소 루타 길리베르토(Luca Giliberto) 신경과 전문의는 “탄수화물이 적은 식사를 하면 티로신이 증가해 ‘보상 심리’가 작용한다”며 “그 결과, 사람들은 불공정한 거래를 더 많이 받게 된 것 같다”며 연구결과에 동의했다.
이어 “다만 결과를 내기에는 환자 수 등의 한계점이 많이 있다”며 “결과는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