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해초가 항생제 내성균 감염에 효과적인 약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다수 외신들은 노르웨이 바이오제약 기업인 알지파마(AlgiPharma) 데이비드 토마스(David Thomas) 교수 연구팀은 최근 해초에서 추출한 끈끈한 점액 성분의 알긴산(alginate)이 미생물의 생물막(바이오필름)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생물막이란 세균이 자기 생식에 있어 불리한 환경에 놓일 경우, 주위에 다당체를 매개로 인접한 세균을 하나에 덩어리로 만들어 고체나 생체 표면에 형성되는 막(film)을 뜻한다.
이같은 막이 형성될 경우, 막 안의 세균들이 부유 상태의 세균보다 항생물질에 대한 내성이 10~1000배 높아져 기존에 알려진 항생제로는 치료하기가 어렵게 된다. 해초에서 추출된 알긴산이 이 막을 억제, 항생제 내성을 줄여준다는 것이 토마스 박사팀의 연구 결과다.
토마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자연에서 추출한 물질로 미생물의 성질을 변화해 항생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했다”며 “이것을 바탕으로 폐, 간, 췌장 등에서 점액 배출이 어려운 낭포성섬유증(Cystic Fibrosis) 환자의 증상을 호전하고 질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약 개발에 성공 할 경우,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의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잇몸 질환과 피부 질환까지도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올해 카디프대학 혁신·영향상에서 의학 혁신상(Medical Innovation Award)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