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고 실무적으로 소통하는 조직 만들 것”
“자유롭고 실무적으로 소통하는 조직 만들 것”
한국제약산업연구회 최중열 회장 인터뷰 … “업계와 정부를 잇는 단체로 기억되길”
  • 김은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5.2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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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제약산업연구회 최중열 회장

[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제약산업이 한국의 신사업분야로 주목받으면서 자체 동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은 그동안 많이 나왔다. RA연구회는 이같은 상황에서 실무진들이 스스로 제약산업 정책을 연구하고, 스스로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구로서 그동안 주목을 받아왔다.

한국제약산업연구회(한제연, KPAI)는 신약개발연구조합 RA연구회에서 활동하던 멤버들이 모여 2017년 3월에 비영리 단체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올해 창립하면서 10년 이상 기존 연구회 활동을 했던 운영진들과 회원들이 다시 제약산업의 발전을 함께할 수 있는 단체로 힘찬 걸음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이에 최근 KPAI 설립 후 첫 대규모 행사인 팜콘서트 준비에 여념이 없는 한국제약산업연구회 최중열 회장(현대약품 제4연구본부 상무)을 만나 어떤 단체로 제약인들에게 인식되고 싶은지, 그리고 앞으로 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 우선 창립을 축하한다. 간단하게 연구회 소개를 부탁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 미래의 핵심성장동력으로 제약산업이 매우 중요한 경제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에 따른 제약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연구와 제도 개선 제안과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전문교육 진행과 인재 개발, 그리고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과의 소통을 통한 협력강화를 위해 창립된 단체다

그 간에 쌓였던 노하우를 사용해 후배 직원들한테 전달될 수 있는, 정책 발굴/제안/협의를 위한 연구 단체이다.”

-. 연구회 창립 전 단계의 단체였던 한국제약산업연구소도 활동을 하고 있다. 별도로 운영하는 것인가?

“RA전문연구회, 제약개발연구회, 한국제약산업연구소 등의 새로운 연구소가 만들어 지면서 혼란이 더해진 것 같다. 사실은 한국제약산업연구소는 이름을 바꿀 예정이다. 단지 인지도 차원에서 ‘연구소’라는 말 대신 ‘연구회’로 바꾼 것이다.

기존 연구소와는 업무 위탁 계약을 체결하여 진행하고 있다. 연구소는 한국제약산업 연구회만을 지원하는 업무 지원 조직으로 보면 된다. 나중에 연구정책 노하우가 쌓이면 궁극적으로는 사단법인으로 갈 계획이다.”

-. KPAI 창립 전에는 과거 신약개발연구조합 산하에서 RA연구회를 제약개발연구회로 많은 활동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새로이 KPAI을 창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우리 연구회가 만들어 진지는 10년이 넘었다. 연구회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지난해 고민을 많이 했었다. 10년 전만 해도 RA 업무를 담당자간에 만남에 대한 제제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제약회사 전체적인 건의를 같이 하고, 조금 더 자유롭게 실무적으로 소통하는 조직을 만들고 싶었다.”

-. 기존 RA연구회 회원들이 얼마나 넘어왔는가. 현재 회원 현황이 궁금하다.

“기존 연구회의 운영진 멤버가 거의 대부분 본 연구회에 합류를 했고, 신규 가입하는 회원과 회원사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현재 회원사는 130개사 정도이고 가입된 회원수는 훨씬 숫자가 많다.

현재 KPAI에 6개 분과가 있는데, 분과 할동을 하시는 분들은 약 250명 정도다. 연구회는 오픈 조직이므로 활동을 하고 싶은 분은 누구나 참여를 받고 있다. 분과 내 독립적인 소분과가 나눠져서 분과 중심으로 나눠서 일을 진행하고 있다.”

▲ 한국제약산업연구회 최중열 회장

-. 연구회 분과 소개를 부탁한다.

“연구회로 별도로 신설된 6개 분과가 있다. 연구회 활동을 알리고 연구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IR(Industrial Research), 규정 검토와 관련 정책 등을 제안하는 RA(Regulatory Affairs), 의약품 가격결정 연구를 수행하는 MA(Market Access), 출판물 발행과 직무 교육을 진행하는 TP(Training & Publishing), 해외 허가제도 등을 담당하는 GS(Global Strategy), 국내외 의약품 연구개발 및 파트너 동향 정보를 공유하는 BD(Business Planning) 등이 있다.”

-. 정책 연구와 교육 사업이 주요 업무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한다.

“정책 연구에 관해서는 실무자들간의 소통을 통한 제약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방안 강구 및 정보 공유와 제약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한 대안 마련 및 대정부 건의 등을 하고 있다.

의약품 개발, 인허가, 약가 관련 직무능력향상과정, 제약 취업자 대상 인재개발 교육 등 제약직무역량 전문교육 프로그램과 제약 분야 각종 전문자료집 발간을 통한 교육과 출판 업무를 실시하고 있다.”

-. 최근 MA(보험약가) 실무자 과정 교육을 시작했다. 창립 이후 첫 공식 교육인데 반응은 어떤가?

“일단 개발 초급 실무자 과정이 창립 후 첫 공식교육이었고, 입사 2년 이내 개발부 인력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예전에는 개발부 직원들이 많이 참석했으나 요즘은 연구소나 사업 개발 분야에서도 많이 오는 추세다. 교육을 받은 인원수는 약 100명 정도인 것 같다.

MA분과에서 주관한 약가 교육이 두번째 교육으로 약 90명 정도 예상을 했는데 80명이 참석을 했다. 업계에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실제 진행 사항에 대한 교육이어서 반응은 괜찮았던 것 같다.”

-. 오는 6월 제약사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팜콘서트라는 대형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전국약학대학학생협의회와 공동주최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과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팜콘서트는 예전에 연구회 활동을 하면서부터 하던 학교에 관련된 행사다. 제약업계에 오고 싶은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실제 회사 업무에 관한 세부적인 것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강의와 멘토링(개별·그룹)이 진행 될 예정이다. 강의는 세션별로 개발, 공직약사, 학술, 연구소, 마케팅, 임상, 영업 등이 포함된다.

개발 영역은 익숙해서 비교적 쉽지만 제일 어려운 부분은 마케팅이나 영업 쪽의 강사 섭외가 쉽지 않았다. 이번에는 그쪽 부분의 강사도 섭외 했고 학생들의 궁금한 점을 풀어주기 위해 오랫동안 제약회사에서 실무를 보신 분들도 멘토로 섭외했다.”

-. 팜콘서트는 약대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인가?

“그렇진 않다. 대부분이 약대생이지만 제약회사 취업을 희망하는 다른 학생들도 참가할 수 있다.”

▲ 한국제약산업연구회 최중열 회장

-. 최근 약대생들의 제약사 진출이 현황은 어떤가?

“남자의 경우, 월급약사를 하다가 개원을 하는 형태가 많다. 여자는 병원 약국으로 가는 학생들이 많다. 예전과는 달리 실제로 회사로 가는 학생들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신설된 약대를 포함 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정보가 많이 없다보니, 그런 부분에 대해서 도움을 많이 주고 싶다.”

-. 팜콘서트 외에 올해 진행 예정인 교육이나 사업은 무엇이 있는가?

“제약개발실무 초급·중급·고급, 보험약가, 신의료기술평가, 사업개발 실무자, 의약품수출 과정 등의 교육과 지난 3월에 발행 된 의약품 규정집(Pharmaceutical Code Book, PCB) 업데이트 및 영어 버전을 계획 중이다.”

-. 한국 제약산업이 그야말로 변화기를 겪고 있다. 이 과정에서 KPAI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교육에 관련해서는 상호간의 니즈가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실성이 녹아 있고 양방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이것에 대한 답은 서로 똑같이 느끼는 부분을 공유하는 것이고, 이것이 우리의 역할인 것 같다. 다른 역할은 제도개선에 관련 된 부분인데, 최대한 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찾을 것이다.”

-. 한국 제약산업에 바라는 점?

“아직까지 많은 회사들이 중복투자를 하고 있다. 2002년 초반부터 제네릭이 활성화 되고 있는데 공동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공동으로 하고 필요한 영역에서 잘 하는 회사가 있으면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는 정부/학계/단체들과의 채널들도 만들어졌으면 한다. 제약산업에 관련된 부분은 모든 회사들이 똑같이 할 수 있는 중복투자, 중복개발보다는 혁신적인 제품에 대한 공동 개발을 통해서 단순한 제네릭보다는 보다 나은 의약품 개발을 위한 업계 전체의 발전을 위한 조금 더 큰 그림을 봤으면 한다.”

-. 마지막으로 향후 포부를 부탁한다.

“연구에 관련된 부분을 알려야 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특화되고 새로운 교육, 정책 제안, 세미나 등을 통해 제약회사들이 동반 성장을 통해서 서로가 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싶다.

10년 전에 있던 연구회가 지금까지도 업계와 정부 사이의 소통을 위해 노력을 하는 단체로 기억했으면 한다. 저희 혼자만이 아닌 학교, 정부기관, 제약단체, 미디어 등과의 협력강화를 통해 이뤄냈으면 하는 것이 제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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