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HIV 신약이 다음달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길리어드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HIV 치료제 ‘데스코비’(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가 오는 6월 1일 급여 출시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데스코비는 림프구로 진입 한 뒤, 테노포비르 성분으로 활성화돼 HIV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내는 표적 전구 약물이다.
‘신장·골밀도’ 부작용 개선
임상시험에서 데스코비는 기존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염(TDF) 제제의 10% 용량으로도 일관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이며, 혈류 속에 남아있는 테노포비르 양을 감소시켜 신장 및 뼈와 관련된 부작용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스코비 3상 임상시험은 기존 치료제 ‘트루바다’(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기반의 표준 요법으로 치료 중이면서 치료 실패 경험이 없는 HIV-1 감염 성인 환자 6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시험 결과, 48주차에 데스코비 투여군의 94%에서 HIV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나타내 대조군(93%)과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여과율 변화에서는 데스코비 투여군의 변화는 +8.4mL/min로 대조군(+2,8mL/min)보다 3배 높았다.
데스코비 투여군과 대조군의 척추 골밀도는 각각 +1.5%, -0.2%를 기록했으며, 둔근 골밀도는 각각 +1.1%, -0.2%로 나타났다.
“HIV 치료제, 맞춤 처방 추세”
HIV 치료제는 환자가 갖고 있는 여러 질병 상태에 따라 처방하는 맞춤형 처방이 치료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연사로 참여한 영국 런던 왕립병원 클로이 올킨 교수는 “데스코비 등 TAF 기반 치료제는 환자의 특수성과 개별성에 맞춤화된 치료 옵션을 환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실제로 영국에서는 TAF가 환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신규환자와 타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에 처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이승우 대표는 “HIV가 만성질환화 되면서 환자 개별 특성에 따라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내약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하는 추세”라며 “젠보야와 데스코비 등 TAF 기반 HIV 치료제 브랜드 포트폴리오로 국내 HIV 치료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