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세계 성장 호르몬 시장이 앞으로 1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기반의 컨설팅업체인 글로벌데이터가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 등 7개 주요 세계 성장 호르몬 시장은 지난해 14억2000만달러(한화 약 1조 5883억원)에서 2026년 20억8000만달러(한화 약 2조3265억원)로 증가(연평균 성장률 3.9%)할 전망이다.
증가의 원인은 ▲장기지속형 성장 호르몬 출시 ▲성장 호르몬 사용 개선 ▲성장 호르몬 복약 순응도 증가 ▲높아진 질병 인식 등이다.
글로벌데이터 에딧 코발식(Edit Kovalcsik) 애널리스트는 “성장 호르몬은 매일 복용을 하는 경우가 많아 순응도가 오랫동안 시장의 쟁점이었다”며 “현재 추세는 기존의 매일 복용하는 제형보다 매주 또는 격주로 투여할 수 있는 장기지속형 제형 개발”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현재 개발 최종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 중 4개와 초기 개발 단계 3개 중 2개의 성장 호르몬은 장기지속형 제형”이라며 “장기 성장 호르몬이 나중엔 일일 성장 호르몬을 대체하고,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기지속형 성장 호르몬 중 최고 매출을 낼 약물로 화이자·OPKO의 ‘라고바’(Lagova, hGH-CTP), 베르사티스의 ‘소마바라탄’(Somavaratan), 노보노디스크의 ‘소마파시탄’(somapacitan) 등을 꼽았다.
장기지속형 약물들의 출시에 반해 신약에 대한 필요성은 낮아 질 것으로 보인다. 조기 진단, 질병인식, 의사 교육 등 환경적 미충족 욕구들이 신약 기획보다 더 큰 우선순위라는 것이다.
코발식 애널리스트는 “성장 호르몬의 효능은 주사요법에 대해 환자들이 정기적인 투여를 받지 않거나 순응에 실패할 경우 떨어질 수 있다”며 “개발자들은 성장 호르몬의 전달법에 대한 대안을 고민하거나 투여 빈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