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MSD가 영국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가격을 낮췄다가 경쟁법을 어긴 혐의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Pmlive는 MSD가 약가 인하와 관련 영국 경쟁시장청(CMA)으로부터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을 막는 경쟁법 위반’, 즉 덤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MSD,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 방해”
CMA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조사를 시작한 결과, MSD가 레미케이드의 약가를 인하한 것에 대해 경쟁법을 위반하고, 독점적인 지위를 남용해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을 방해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CMA의 수사결과는 잠정적인 것으로 MSD가 경쟁법을 위반했다는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CMA는 경쟁법 위반 여부를 결정하기 전 MSD의 입장을 신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MSD는 성명을 통해 “수사에 협조 중이며 당사가 경쟁법을 잘 따르고 있다는 결론이 날 것으로 확신한다”며 “레미케이드의 약가 인하는 의약품 사이 경쟁을 저해하지 않았으며,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의 의료비용 지출 절감에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레미케이드 매출액 매년 감소
레미케이드는 존슨앤존슨(J&J)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유럽에서는 파트너사인 MSD가 판매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출시 전인 지난 2014년 레미케이드의 유럽 매출액은 24억달러(약 2조6700억원)였다.
이후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셀트리온의 ‘램시마’ 등이 출시되자 2015년 매출액이 18억달러(약 2조원)로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3억달러(약 1조4500억원)를 기록해 매년 감소 추세다.
한편 CMA는 지난해 화이자와 플린파마(Flynn Pharma)가 항전간제 ‘페니토인’(phenytoin)의 약가를 20배 이상 부풀린 사실을 적발해 과징금 8억4000만달러(약 9300억원)를 부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