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초콜릿을 많이 먹는 사람은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의 위험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뇌졸중의 원인 중 하나로도 꼽힌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엘리자벳 모스토브스키(Elizabeth Mostofsky) 박사팀은 13년 동안 성인 약 5만5000명을 대상으로 초콜릿 섭취량과 심방세동 발병률을 비교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연구결과, 초콜릿을 한 달에 1~3번 먹은 사람은 한 달에 1번(28g, 1회 분량) 미만의 초콜릿을 먹은 사람보다 심방세동 위험도가 10%, 한 주에 1번 먹은 사람은 17%, 한 주에 2~6번 먹은 사람은 20% 각각 줄었다.
매일 1번 이상 초콜릿을 먹은 사람은 심방세동의 위험이 16% 낮아져, 초콜릿을 적당하게 섭취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학회에 나온 연구의 따르면 코코아가 함유된 식품은 혈관 기능을 향상할 수 있는 플라바놀(flavanol)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들어있어 심장에 도움이 된다.
모스토브스키 박사는 “초콜릿 제품은 설탕과 지방이 많이 함유돼 열량이 높아 체중 증가 및 대사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많이 먹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며 “코코아 함량이 높은 초콜릿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건강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장(Heart) 저널에 게재됐다.
한편, 심방세동은 규칙적으로 뛰어야 할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뛰는 부정맥의 일종이다.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못해 심방 속에 혈액이 정체되면서 혈전을 만든다. 이 혈전이 떨어져 나와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으로 이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