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리툭시맙)가 최근 다른 3가지 이름으로 유럽보건당국에서 승인을 권고받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를 파트너사에 넘겨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트룩시마는 로슈의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로 지난 2월 유럽의약청(EMA)에서 시판을 승인받았으며, 현재 독일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트룩시마와 동일한 성분인 셀트리온의 바이시밀러 3종에 대해 승인을 권고했다.
‘블리트지마·투셀라·리템비아’ 적응증 개수 달라 … “판권 넘겨 점유율 높일 전략”
해당 바이오시밀러 3종은 ‘블리트지마’(Blitzima) ‘투셀라’(Tuxella), ‘리템비아’(Ritemvia)다. 이들 바이오시밀러는 리툭시마와 같은 성분이지만, 적응증 개수가 다르다.
메드스케이프의 19일 보도 따르면 블리트지마와 투셀라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제외한 비호지킨 림프종,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다발혈관염 육아종증, 현미경적 다발혈관염 등 4가지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리템비아는 비호지킨 림프종, 다발혈관염 육아종증, 현미경적 다발혈관염 등 3가지 적응증을 갖고 있다.
“나라별 마케팅 전략을 다르게 가져가기 위한 설정”
이같은 경험을 비추어 봤을 때,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각기 다른 적응증을 보유한 바이오시밀러 3종을 파트너사에 넘겨 시장 점유율을 올릴 전략’으로 추측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년전 유럽 시장에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출시하면서 현재는 화이자의 자회사인 호스피라에 북미와 유럽 시장의 램시마에 대한 판권을 넘겨 새롭게 매출 창구를 넗힌 바 있다.
파트너사를 이용한 마케팅은 가격이 싼 제품이 선택받기 유리한 ‘입찰 방식’을 채택한 일부 북유럽 국가에서 힘을 발휘했다.
셀트리온이 판매하는 램시마와 화이자가 판매하는 인플렉트라는 북유럽 국가에서 돌아가며 입찰에 성공해 매출 상승을 도왔고, 오리지네이터인 레이케이드의 매출 하락을 이끌어 냈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 관계자는 “트룩시마를 포함해 3가지 바이오시밀러는 같은 제품이고 같은 데이터로 파일링을 받은 제품”이라며 “나라별로 마케팅 전략을 다르게 가져가기 위한 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