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임상시험에서 방광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은 임상시험에서 실패, 희비가 엇갈렸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MSD가 항암화학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진행성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키트투다 투여군의 생존기간이 항암화학요법 대조군보다 약 3개월 더 길었다고 보도했다.
MSD에 따르면 방광암 환자 54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키트루다 투여군의 생존기간 중간값은 10.3개월로 항암화학요법 투여군(7.4개월)보다 약 3개월 더 길었다.
18개월의 추적관찰 결과에서는 키트루다 투여군과 항암화학요법 투여군의 생존율은 각각 36%, 20.5%로 나타났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10월 방광암 2차 치료제 적응증 임상시험에서 주요 목표를 달성한 바 있으며, 현재는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을 방광암 1차 치료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3상 임상시험의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티쎈트릭은 방광암 임상 ‘실패’
반면,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은 방광암 임상 3상 시험인 ‘IMvigor211’에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거나 질병이 진행 중인 국소적 진행성 및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의 평균 생존율을 보는 1차 평가항목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로슈 측은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보건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시기나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티쎈트릭은 이미 FDA뿐 아니라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지난 1월 방광암 2차 치료제로 시판을 승인받은 바 있다. 티쎈트릭의 이번 임상실패가 앞으로 허가 및 적응증 개발을 비롯해 경쟁 제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