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 학습성과 기반교육이 정답 … NCS는 ‘맞지 않는 옷’”
“간호학, 학습성과 기반교육이 정답 … NCS는 ‘맞지 않는 옷’”
가톨릭대 송경애 교수 “간호학, 생명다루는 분야 … 비판적 사고력·창의성 요구”
  • 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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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1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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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 송경애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간호학은 생명을 다루는 학문으로 비판적 사고력·창의성이 필요한 학습성과 기반교육이 적합하다.”(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 송경애 교수)

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 송경애 교수는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간호교육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간호학 분야 NCS기반 교육과정과 학습성과 기반교육 과정의 비교 및 제도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4년제 대학의 간호학과 205개, 전문대학의 4년제 간호학과 80개, 전문대학 3년제 간호학과 5개는 교육부로부터 위임받아 교육과정 인증평가를 시행하고 있는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의 ‘학습성과 기반교육 과정’을 따르고 있다.

학습성과기반 교육과정은 간호학 이외 의학, 치의학, 한의학에서도 적용되고 있으며, 의학·치의학의 경우 2005년 이후 역량과 성과기반 교육으로 발전했다.

▲ 고등교육법 제11조의 2 <출처:국가법령정보센터>

간호학을 포함해 의학, 치의학, 한의학을 운영하는 학교는 고등교육법 개정 제11조의 2에 따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절차에 따라 인정기관의 평가·인증을 받아야 한다. 간호학과의 경우 이 교등교육법에 따라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의 프로그램학습성과 평가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현재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는 간호학과가 활용하고 있는 학습성과 기반교육과정이 실제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직무를 바탕으로 구성됐고, 교육과정이 국제적으로 통용가능한 과정이기 때문에 간호학과를 NCS 유보 분야에 두고 있다.

NCS는 ‘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으로 산업현장의 직무 수행에 요구되는 직무능력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도출해 표준화한 것으로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 과제의 평가지표로 박근혜 정부가 도입했다.

이에 전문대학 본부들은 유보분야인 간호학과라 할지라도 NCS에 맞춰서 교육과정 개편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이유는 NCS를 근거로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과제에 선정돼 정부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송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정부는 2014년 기준 2696억을 78개 전문대학에 지원했다.

▲ 송경애 교수가“간호학은 생명을 다루는 학문으로 비판적 사고력·창의성이 필요한 학습성과 기반교육이 적합하다.”고 말하고 있다.

송경애 교수는 “간호학과는 국가고시를 통해 면허를 취득하는 학과로 교육과정 자체가 이미 국가고시를 위해 표준화되어 있고 국제적으로 통용 가능한 과정으로 간주돼 유보학과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간호학과의 특성상 전문대학에 개설된 다른 학과들과 달리 간호학문은 그 적용대상이 인간임을 감안할 때 단순한 기계적 접근인 아닌 총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체적인 간호를 제공하는 학과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제시하고 있는 NCS의 수행준거 분류체계에 따라 재구성하는 것은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송경애 교수는 NCS기반 교육과정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간호학 분야에 학습성과 기반교육이 필요하다는 타당성을 설명했다.

전체 85개 전문대학 간호학과 교수 675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 ‘NCS기반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35명(5.2%), ‘필요하지 않다’는 543명(80.3%)으로 나타났다. NCS기반 교육과정에 대한 운영 만족도는 ‘만족하지 않다’가 472명(71.0%)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송 교수는 “NCS기반 교육에 대한 간호대학 교수들의 만족도는 5.2%로 나타났다”며 “전문대학 간호학과 교수들은 학습성과기반과 NCS기반 교육과정, 두 과정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많은 심리적 부담을 안고 있으며, 과도한 실적 요구와 업무과정으로 인한 흥미 감소 등이 만족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NCS기반 교육과정을 학습성과 기반교육 과정으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응답한 수는 583명(87%)이었다.

송 교수는 “우리나라 전문대학 간호학과 교수들의 경우 하나의 교육과정으로 통일해 운영해야 하며 학습성과 기반교육 과정으로 통합, 운영을 바란다”고 분석했다.

그는 “NCS기반 교육과정은 기술을 강조하는 반면 학습성과 기반교육 과정은 전인간호를 수행해야하는 간호학의 특성상 근거기반의 높은 비판적 사고능력과 창의력을 신장시키는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입학생부터 의료법 제7조와 고등교육법에 따라 간호인증교육평가를 받은 대학의 학생만이 국가고시에 응시할 수 있음을 고려할 때, 간호학과 교육과정이 학습성과 기반 및 NCS기반으로 이원화되어 운영되는 것은 국가 및 간호학계에 혼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간호교육제도의 이원화을 막기 위한 개선방안으로 ▲간호학과 졸업생 직무역량 평가는 학습성과기반의 학과 프로그램으로 할 것 ▲대한간호협회의 주기적 연구활동 ▲학생들의 반응과 만족도에 대한 주기적인 검토 등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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