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호흡기 감염 후 심장마비의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학 로컨 루앤(Lorcan Ruane) 박사팀은 약 560명의 심장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호흡기 감염 발생률을 비교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연구결과, 총 피험자의 17%인 98명이 심장마비 7일 이내 호흡기 감염 증상이 있었고 121명(21%)은 1달 이내 호흡기 감염을 경험했다.
호흡기 감염 후 7일 이내 심장마비의 위험은 무려 17배 증가했다. 감기, 인후염, 알레르기성 비염, 부비강염 등의 가벼운 상기도 감염에 걸린 환자의 심장마비의 위험도 13배나 높았다.
루앤 박사는 “상기도 감염은 하기도 감염보다 덜 심하지만 더 흔하므로 심장마비 위험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제프리 토플러(Geoffrey Tofler) 박사는 “호흡기 감염은 혈액을 응고시키고, 혈관을 손상시키는 염증 및 독소 등이 증가하므로 혈액의 흐름이 바뀔 수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심장마비 위험도가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면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처방받고, 심장마비를 나타낼 수 있는 증상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며 “심장마비 위험군은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내과학(Internal Medicine)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