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트룩시마’ 더 빨리 성장할 수도”
셀트리온 “‘트룩시마’ 더 빨리 성장할 수도”
“시장 흐름과 비슷하거나 더 빠를 것” … 램시마의 유럽 선전이 한몫 … 바이오시밀러 시장 입지 굳히나
  •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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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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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셀트리온의 ‘트룩시마’(리툭시맙)가 싼 약가 덕에 유럽시장에서 예상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셀트리온의 ‘트룩시마’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김호웅 전략운영본부 상무는 지난 15일 런던에서 “트룩시마는 지금까지의 시장 흐름과 비슷하거나 더 빠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지난달 노바티스의 두 번째 리툭산 바이오시밀러가 승인을 받아 트룩시마 가격 하락에 대한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오리지네이터에 비해 약가가 낮은 바이오시밀러 대부분이 출시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도 유럽 오리지네이터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김 상무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업계에서도 트룩시마는 혈액암 적응증으로 유럽에 진출한 최초 바이오시밀러여서, 향후 해당 시장의 판세가 재편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역시 유럽에서 트룩시마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경쟁약물이 나오기 전까지 트룩시마의 점유율을 빠르게 올린다는 계획이다.

트룩시마는 로슈의 항체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로 지난해 말 유럽의약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그 후, 지난 2월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에서 판매가 시작됐고, 4월부터는 영국 내 유통사인 NAPP사와 현지의 약 50개 병원에 공급됐으며, 현재 독일과 네덜란드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한편, 로슈의 블록버스터 제품인 리툭산은 지난 2013년 유럽 특허권 만료 이후에도 지난해까지 약 70억달러(한화 7조8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재 리툭산의 총 매출의 절반은 유럽 시장에서 나온다.

램시마 등에 업고 유럽시장 진출한 트룩시마 … 허쥬마, 빠른 시판허가가 관건

트룩시마의 유럽시장 선전 배경에는 셀트리온이 앞서 출시한 ‘램시마’(인플릭시맙)의 가파른 성장세가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램시마는 다국적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관절염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로 지난 2015년 유럽에 출시됐다.

지난해 유럽에서 레미케이드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4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오리지네이터를 압박하고 있다.

램시마의 영향으로 유럽에서 레미케이드를 판매하는 다국적제약사 머크(MSD)사의 올 1분기 레미케이드 매출액은 2억2900만달러(한화 2589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34% 줄었다. 머크의 레미케이드 매출은 램시마 출시 이후 9분기 연속 하락세다.

▲ 셀트리온의 ‘램시마’(왼쪽), ‘허쥬마’

셀트리온은 램시마·트룩시마에 이어 ‘허쥬마’(트라스트주맙)를 새로운 퍼스트무버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허쥬마는 로슈의 유방암 치료용 항체 의약품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에 판매허가 신청서류를 공식 접수했다. 허셉틴은 연간 7조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세계적인 대형 품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는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순항 중”이라며 “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2~3년 안에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로 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같은 성분의 경쟁 바이오시밀러가 먼저 시장에 진출하면 이를 뒤집기가 쉽지 않아 퍼스트무버의 지위가 중요하다”며 “만약 허쥬마까지 퍼스트무버로 유럽 시장에 진입하면,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단단한 입지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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