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전이·재발 원인 새로 밝혀져
암세포 전이·재발 원인 새로 밝혀져
엄홍덕 박사, p53/p21 단백질 결합체와 관계 밝혀
  •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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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0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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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원자력의학원 엄홍덕 박사

[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암세포의 전이와 재발에 대한 원인이 새로 규명됐다. 이 연구결과는 암 전이와 재발 방지를 위한 새로운 약제의 개발 가능성까지 높인다.

미래창조과학부 방사선기술개발사업 등의 지원으로 연구를 수행한 엄홍덕 박사(한국원자력의학원) 연구팀은 1일, 암세포 내에 존재하는 p53/p21 단백질 결합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할 경우 암의 전이와 재발이 촉진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통해 암 전이와 재발의 예측은 물론 새로운 치료기술 개발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엄 박사팀의 설명이다.

p53은 가장 대표적인 암 억제 단백질이며, p21은 세포 성장을 조절하는 단백질이다.

연구팀은 암 세포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세포 내에 존재하는 단백질 p53과 p21이 서로 결합체를 형성하고, 이 결합체가 암의 전이 및 재발 촉진인자(Bcl-w, Bcl-XL, Bcl-2 등)들의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암 전이와 방사선치료 후의 암 재발을 막는 것을 확인했다.

이 결과를 폐암, 대장암, 신경아세포종 등 다양한 암세포에서 확인, p53/p21 결합체의 암 전이 및 재발 억제 작용이 특정 암에만 국한되지 않고 여러 암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일반적 현상임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또 많은 환자들의 암세포에서 p53/p21 단백질 결합체의 기능이 소실되어 있기 때문에 암 전이와 재발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p53/p21 단백질 결합체 발견을 계기로, p53 단백질을 정상적으로 보유하고 있더라도 p21 단백질을 상실한 암세포는 p53/p21 단백질 결합체가 결여되어 전이와 재발의 확률이 높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어 p21 단백질의 소실이 방광암, 폐암, 식도암, 위암, 림프종을 포함한 거의 대다수의 암 종에서 보고됐으며 그 빈도가 평균적으로 약 50%를 차지한다는 점에 주목, 암 환자 두 명 중 한 명에게서 p21이 정상 발현되지 않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p53/p21 단백질 결합체 상실이 암 전이와 재발의 주된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엄홍덕 박사는 “p53/p21 결합체를 온전하게 보유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사이에 암 전이 및 재발에 대한 예측 확률은 다를 것이며, 후자의 경우 p53/p21 결합체의 결손을 극복할 항암 치료전략이 적극적으로 권장된다”며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특허 2건 등록됐고, 국제특허(PCT) 2건 출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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