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4월 비브리오패혈증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남해 및 서해 일부 지역 해수에서 3~4월에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30일 질본에 따르면, 첫 확진 환자는 알코올성 간경변증을 앓고 있던 52세 남자 환자로, 지난 12일에 발열·오한증상으로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실시해 현재 회복한 상태다.
지난 2001년∼2017년 감염병감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년 국내 비브리오패혈증 첫 번째 환자는 5~7월에 발생했으나, 올해는 예년보다 비교적 이른 4월에 첫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올해 해수의 평균 수온이 작년보다 높고, 3월부터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분리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질본 측의 설명이다.
질본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하는 등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특히 만성 간 질환·당뇨병·알코올중독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에서 비브리오패혈증이 발생할 경우 치명률이 높아, 해당 대상자는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본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전국 지자체를 통한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홍보를 강화하고, 11개 국립검역소 및 2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인천, 전남)과 함께 ‘병원성비브리오균 실험실 감시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