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예방접종 활성화, 이렇게 하자
성인 예방접종 활성화, 이렇게 하자
  • 유병욱 교수
  • admin@hkn24.com
  • 승인 2017.04.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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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감염성 질환 중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세계적으로 소아에서보다 성인에서 약 50~70배 많다. 그러나 국가필수예방접종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는 소아에 비해, 성인에 대한 예방접종은 활발히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와 A형 간염의 유행 이후, 환자들의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과 MERS 이후 해외 유입 감염병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졌지만, 아직 인플루엔자 백신을 제외한 다른 백신의 접종률은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다.

▲ 50세 이상에서는 대상포진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사진 : 포토애플=메디포토>

성인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은, 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줄일 뿐 아니라, 해당 질병 감염 시 발생하는 합병증, 입원 등 질병 부담을 감소시켜 보다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한다.

따라서 의료진이 성인예방접종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필요성에 대해 잘 아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대상포진은 칼로 찌르는 것 같은 극심한 통증과 만성적으로 남을 수 있는 포진 후 신경통 등의 합병증 때문에 공포의 질병으로 불리는 병으로,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에 잠재되어 있다가 면역력이 약화되었을 때 다시 활성화되는 질환으로 피부가 아닌 신경절에 발생한다.

안전성와 유효성이 알려진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질병의 발생을 70%가량 예방할 수 있는 것을 알려져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50대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접종 가능하며, 대상포진을 유발하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언제 다시 활성화 될지, 어떤 사람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지, 어떤 합병증이 남을지 등에 대해 예측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단순한 생활습관 관리만으로는 예방하기 어려우며 50세 이상에서는 대상포진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자궁경부암의 발생위험은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에 감염되면서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란 생식기나 항문 주변에서 흔히 기생하는 바이러스로, 여성이라면 누구나 일생에 한번 이상은 감염될 수 있다. 물론 HPV에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자연 감염으로 면역이 잘 형성되지 않아 한 번 감염 됐더라도 같은 유형의 바이러스에 지속적으로 재감염 될 수 있으므로, 성경험과 관계없이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2016년 6월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에 만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이 시작되어 2가와 4가의 예방접종이 시작되었고, 안정성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진행중이다.

▲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을 비롯한 여러 예방접종 사업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고 준비하여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 : 포토애플=메디포토>

시행 첫 해 33.1%를 기록한 접종률은 NIP 시행 전 만 12세 여아의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률이 3%대 였던 것에 비하여 높은 접종율이며 점차 더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또한, 9가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9도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만 9~14세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2회 접종을 승인 받았다.

9가지 유형의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가 유발하는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HPV 재조합 백신으로, 4가백신에 포함된 HPV 6, 11, 16, 18형 외에 고위험군 HPV 유형 5가지(31, 33, 45, 52, 58형)를 추가로 보유한다.

일차의료인으로서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을 비롯한 여러 예방접종 사업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고 준비하여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유병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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